‘유퀴즈 온 더 블럭’ 유병재가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지창욱과 엑소 디오에게 밥을 샀다고 밝혔다.
24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지창욱, 서울대 문해력 강의의 나민애 교수, 그리고 야구 코치 이종범이 등장했다.
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교수는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인 시인 나태주는 나를 가르치려고 한다. 너 무슨 시 읽어 봤냐, 이렇게 던진다. 그래도 우리 아버지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라면서 “시과란 단풍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날개가 달려서 팽글팽글 날아서 떨어진다. 날개가 있는 열매라고 하니까, 멋있는 날개인데, 이러면서 좋아하시더라. 그건 내 단어다 싶어서 담아뒀다”라며 낭만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어 나민애 교수는 “나태주 시인은 늘 책만 읽었다. 외상값을 매일 갚았다. 책값이었다. 외상값 갚고 오면서 또 외상을 진다. 책을 새로 사오는 거다. 나는 그때 뒤에 실려서 왔다”라며 아버지 덕분에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민애 교수는 “아버지는 오래 전에 나온 백과사전 느낌이다. 가장 믿음직한 텍스트다”라고 말했으며 나태주 시인은 “내 딸은 내 대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줘서 너무 고마운 딸이다”라고 말해 끈끈한 부녀 간의 정을 짐작케 했다.
이종범은 아들 이정후, 외손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엄청난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이정후. 이종범은 “지금도 생각하면 놀랍다. 거대한 계약금을 받고 정후가 메이저리그를 간 게 아직도 꿈같다. 이정후는 무릎을 꿇었다고 하더라”, “솔직히 바라지는 않는다. 물론 돈을 주면 좋다. 그런데 저도 그런 시절이 있어 봐서, 물론 주면 받는다. 고맙다"라고 말해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내 이종범은 “제가 부모님을 부양하면서 운동하던 환경과 이정후가 운동하는 환경과 다르다”라면서 아들에 대한 진한 부정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이기 전에 플레이어로서 안타깝다. 늘 하는 말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한다. 분위기에 운동을 하기 때문에 다칠 수 있다", "내년이 있으니까 올해는 재활에 집중하면 된다", “힘든 부분이 많은 걸 알아서 극구 반대를 했는데, 스스로 이겨내서 그 결과로 KBO에서 인정을 좀 받고, 메이저리그로 진출을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정후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한편 지창욱은 유병재가 자신의 밥을 사게 된 경위를 궁금해 했다. 우연히 만난 식당에서 초면이자 지창욱보다 나이도 어린 유병재가 밥값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유재석은 그 자리에서 유병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재석은 “지창욱 밥값을 계산해 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왜 그랬냐"라고 물었다. 유병재는 “제가 차라리 밥을 사서 지창욱을 미안하게 하는 게 낫다. 찝찝하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병재는 “저 2탄도 있다. 도경수 씨 것도 계산해 준 적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지창욱은 “공교롭게도 도경수랑 다음 작품을 한다. 다음에 도경수랑 식사 진행 한 번 하자”라고 말했고, 유병재는 “저한테 얻어먹은 사람끼리 작품을 하는 거냐”라며 재치 있게 받아들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