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세트 연승이 끊겼지만, 매치 연승을 염두한 탓일까. 김정수 감독이 루틴 처럼 밀고 다니던 복장까지 변화를 준 젠지는 강하고 무서웠다. 젠지 LCK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무려 매치 25연승으로 LCK 최다 매치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즈’ 김수환이 1세트 만장일치 POG를 받을 정도의 빼어나게 활약했고, ‘리헨즈’ 손시우는 초반 봇 구도를 망가뜨리면서 대기록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써 11연승을 달린 젠지는 11승 무패 득실 +21로 선두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와 함께 LCK 최다 연승이라는 의미있는 대기록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던 브리온은 시즌 10패(1승 득실 -15)째를 당했다.
젠지가 탑 칼리스타에 미드 루시안, 원딜 이즈리얼 등 소위 3원딜 조합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어 브리온 공략에 나섰다. 라인전 구도부터 거리 싸움에서 팔 길이를 이용해 우위를 잡은 젠지는 빠르게 격차를 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두들겨 맞던 브리온도 소규모 교전이 중규모 한타를 통해 격차를 좁혀나갔지만, 대단위 싸움에서는 결국 힘이 부족하면서 젠지에 무너졌다.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젠지는 한타에서 해결사을 책임진 ‘페이즈’의 활약을 앞세워 30분대 기선을 제압했다.
공방전이 일어나기도 한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일방적인 젠지의 압승이었다. 봇 구도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간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애쉬가 3킬로 빠르게 괴물이 됐다. 여기에 ‘쵸비’ 정지훈은 미드 루시안으로 특급 딜량을 과시하면서 브리온 완파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