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준비에 돌입한 뱅상 콤파니(38)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이 극찬받았다.
독일 '빌트'는 24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은 '안티 투헬'이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을 완벽한 실패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뮌헨의 '감독찾기'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이미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투헬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하기까지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우여곡절끝에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선택했다.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콤파니는 지도자로도 재능을 뽐냈다. 그는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자신감 넘쳤던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고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감독 찾기가 쉽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초보 감독' 콤파니를 영입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난 공을 소유하는 축구, 창의 적인 축구를 사랑한다. 우린 경기장에서 공격적이고 또 용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콤파니의 당찬 포부로 시작된 시즌 준비, 독일 현지 매체들은 콤파니의 훈련에 흥분하고 있다. 빌트는 "콤파니의 훈련에서 흥미로운 점 5가지를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첫 번째, 훈련에 있어 중심은 콤파니였다. 이 초보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서 때로는 함께 뛰기도 하고 공격,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위치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50cm씩 조정하기도 했다. 콤파니는 매우 시끄러웠고 때로는 매우 엄격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훈련에서 주로 공 위에 앉아 관찰하는 자세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빌트가 찾은 두 번째 특징은 말이 많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콤파니는 슈퍼스타든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든 모든 선수들과 대화하고 대화하고 대화한다. 그는 훈련 후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훈련 전, 훈련 중, 훈련 후에도 이야기한다"라고 알렸다.
이어 "투헬은 몇몇 선수들과 소통하긴 했지만, 일부 선수들과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브리안 사라고사는 '투헬과 한 마디도 나누지 못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이적 문제와 관련된 태도였다. 빌트는 "투헬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와 같이 새 선수 영입을 구체적으로 요구했지만, 콤파니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적과 관려된 모든 질문을 차단했다. 콤파니는 경력이 짧은 감독이기에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넷째는 체력 훈련이었다. 빌트는 "세션 수는 적고 쉬는 날이 많지만, 훈련은 2시간(투헬은 60~90분) 지속되며 더 집중적인 운동이 있다. 콤파니는 투헬보다 스타들의 체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전체적인 분위기였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취임 초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콤파니는 곧바로 편안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준다.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2월에야 비로소 여유를 가지고 기자회견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