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를 ‘갈매기 탐정단’이 쫓는다. 또, 성공한 쇼핑몰 CEO이자 그룹 ‘투투’ 황혜영이 ‘사건수첩-남편이 가출했다’에 출격해 긴장감을 자아내는 반전에 함께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갈매기 탐정단'이 인터넷을 달구며 기사화된 사건의 주인공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의 행적을 뒤쫓는다. 갈매기 탐정단은 해당 사건이 기사화되기 전부터 이 아내를 쫓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중개업체를 통해 베트남에서 아내와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입국 전 아내의 비자 문제 등을 사유로 7개월간 떨어져 있어야 했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의뢰인은 주택청약에 당첨됐고, 아내와 같이 살 생각에 옷가지를 준비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만난 아내는 남편과 대화조차 거부하다 한국에 온 지 6일 만에 가출해 버렸다. 의뢰인은 "제가 올 때마다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휴대폰만 들여다봤다”며 회상했다.
법률 자문인 남성태 변호사는 "일단 결혼하고 남편을 유책 배우자로 만들기 위해 유도한 후, 이혼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해 충격을 선사했다. 의뢰인은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사촌언니’라는 인물에게 통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의뢰인에게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의뢰인의 조력자인 베트남 관련 영상 크리에이터 정현우 씨는 "개인적으로는 사촌언니가 ‘브로커’로 의심된다. 현지 마담은 의뢰인의 아내에게 사촌언니가 없다고 했다"며 이 사촌언니를 이혼과 유흥업소 중개를 담당하는 브로커로 추정했다. 갈매기 탐정단의 이성우 실장은 "(아내가) 불법체류자다 보니 막상 찾게 되면 출입국 관리소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 괜찮으시냐"고 재차 물었다. 의뢰인은 망설이다가 "왜 나를 이용했냐, 한번 물어보고 싶다"며 씁쓸해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의 제보로 갈매기 탐정단은 해당 지역의 유흥업소를 위주로 탐문 수색을 시작했다. 한 노래방에서 입국 시기가 비슷한 베트남 여성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이 시점에 제작진의 '절단 신공'이 발휘돼 MC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100억대 쇼핑몰의 CEO이자 90년대 인기그룹 '투투'의 황혜영이 '사건수첩-남편이 가출했다'를 함께했다. 사연 속에는 슬하에 자식이 없는 것 말고는 화목했던 부부가 등장했다. 그러나 어느 날 교수 남편이 “식탁에 무말랭이가 없다”는 이유로 크게 화를 내며 가출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데프콘은 "헤어질 작정으로 계획했다면 좀 더 치밀했어야 한다. 너무 아마추어 같다"며 남편을 의심했다. 아내는 시댁에도 찾아가 가출 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망신스러워라. 너한테서 잠깐 독립했다 생각하고 이 교수 그냥 놔둬라"라는 냉대가 돌아왔다. 김풍은 "독립이라니요, 부부가 무슨 식민지였나요?"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탐정들은 한 여성과 살갑게 유아용품을 고르는 남편을 포착했다. 남편의 현 거주지 또한 남편 부모님 집으로 밝혀져 경악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의뢰인과의 사이에서 난임을 겪던 남편은 혼외자가 생기자 해당 불륜녀와 함께 부모님 집에서 의뢰인 몰래 출산 준비 중이었다. 거기다 불륜녀는 충격적이게도 의뢰인의 대학교 동기였다. 불륜녀는 의뢰인과 친하지 않은 동기였고, 동창회에서 아이들에게 무용을 가르치며 미혼이라는 근황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 탐정이 불륜녀의 SNS 계정을 파헤치자, 불륜녀와 남편은 테니스장에서 만나 눈이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상 속 불륜녀는 테니스장에서 썸을 타다가 남편에게 손등으로 땀을 닦아주며 수상한 스킨십을 시도했다. 데프콘은 "저 정도면 ‘도배’ 아니냐?"며 신개념 도배 플러팅(?)에 기막혀했다.
그리고 의뢰인이 상간녀 소송을 준비하던 어느 날, 남편은 갑자기 의뢰인을 찾아와 "너 때문에 우리 축복이가 죽었다"며 "소름 끼친다. 제발 이혼하고 인연 끊자"고 고함을 질렀다. 남편이 가고 난 뒤, 의뢰인은 탐정을 다시 찾았다. 탐정은 불륜녀가 임신 중이라면서도 술을 궤짝으로 사는 장면을 보여줘 의심을 폭발시켰다. 유인나는 "학창 시절에 불륜녀가 의뢰인 때문에 1등을 놓친 것 아니냐?"며 의문을 표했다. 데프콘도 "영화 ‘올드보이’에서도 그랬다. 더 파 봐야겠다"며 ‘뜻밖의 복수’가 아닌지 의심했다. 이윽고 시어머니에게서 "이혼을 무효로 하자"는 황당무계한 제안이 왔다. 알고 보니 불륜녀는 애가 셋 딸린 유부녀였고,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찾아와 시댁을 뒤집어 놓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들은 불륜을 빌미로 남편에게서 2억원을 받아냈다.
이후 탐정은 불륜녀가 진짜 남편과 함께 노래방을 운영하며 도우미로 나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성태 변호사는 "남편 사업이 망해서 아내를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게 한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다른 집 와이프도 도우미로 돈 버는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왔었다"고 실제 경험을 회상했다. 탐정은 해당 업소에 잠입해 특수 카메라로 모든 정황 증거를 남겼고, 결국 불륜녀와 그 남편 부부는 동반 체포를 당했다. 데프콘은 "옥바라지는 누가 하냐"고 되물어 웃음을 선사했다. 상상도 못할 충격 실화에 황혜영은 "막장 드라마도 저런 드라마가 없을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남성태 변호사는 이어 "이런 일이 빈번하다. 사건화된 사례 중에 남편이 빚쟁이에게 아내와의 성관계를 빌미로 빚을 탕감시킨 일도 있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혜영은 "사람이 제일 무섭다"며 경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