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출신의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나타날까.
영국 '터 캡틴'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한국 국적의 어린 윙어와 계약했다"라면서 "미리 그를 영입한 토트넘은 바로 그를 겨울까지 혹은 여름 이적 시장까지 현 소속팀으로 재임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이 루머의 주인공은 2006년생 K리그 신성 양민혁(18, 강원FC)로 보인다.
2006년생의 어린 선수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2024년 5월과 6월 강원FC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4, 5, 6월 3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경기에서는 멀티 골을 뽑아내며 2024시즌 10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때마침 강원FC는 22일 "양민혁 선수 이적과 관련해 구단에서는 오는 28일 또는 29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병지 대표이사가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추론하건데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토트넘이 유력해 보인다.
양민혁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양민혁의 거취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직접 지난달 27일 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PL 빅6 팀이 양민혁에게 관심 있다. 이적료 400만 유로(약 59억 원)를 제시했다"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김병지 대표이사는 "구단주께서 (양민혁이) 이번 시즌 끝내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다. 계약시기는 다음 달까지도 가능하다. 가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협의하기 나름이다. 이청용의 54억 원 (이적료) 기록을 깨겠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에이전트 김동완 대표도 "PL에서 항상 상위권 10위 안에 드는 팀"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양민혁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이 정확한 어디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협상 중인 것만은 확실하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OSEN과 통화에서 "신뢰 속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와 한국 축구 미래를 내다봐야 한단 생각에 양민혁의 유럽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협상은 70% 진행됐다. 세부사항 조율 중"이라고 귀띔한 바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황서 강원은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루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이적 관련 협상 및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면서"구단은 양민혁 선수의 협상 상황을 28일이나 29일, 7월 이적 현황 마무리와 함께 김병지 대표이사가 직접 구단 유튜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K리그에 출연한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양민혁. 과연 그가 어린 나이부터 PL로 이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