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4년 7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선호도 3.5%로 두 달 연속 1위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 증가 세태를 반영한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시작, 2017년 8월 15위로 순위권 첫 진입 후 그해 연말부터 급상승했고, '무한도전' 종영 무렵인 2018년 4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총 8회 1위에 오르며 MBC를 대표하는 최강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에는 TV조선 트로트 예능, 같은 MBC의 김태호·유재석 표 신작 예능 '놀면 뭐하니?'에 기선을 빼앗겼고, 2021년부터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이나 '런닝맨'(SBS)보다 못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22년에는 11회 조사 중 3회만 10위권에 들었으나, 2023년 들어 선호도와 순위 모두 점진 상승해 최상위권에 재안착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 주요 출연진은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키, 코쿤, 이장우, 이주승, 김대호, 김광규, 구성환 등이다.
KBS2 주말극 '미녀와 순정남'(2.9%)이 선호 방송영상프로그램 두 달 연속 2위다. 톱배우에서 밑바닥으로 추락한 ‘박도라’(임수향)와 그를 일으켜 세우는 드라마PD ‘고필승’(지현우)의 파란만장 로맨틱 코미디로, 이 드라마를 쓴 김사경 작가의 전작 '신사와 아가씨'(KBS2 주말, 2021년 11월~2022년 3월), '하나뿐인 내편'(KBS2 주말, 2019년 2·3월)은 선호 프로그램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루아침에 20대와 50대의 삶을 오가는 정은지(‘이미진’)·이정은(‘임순’) 주연 JTBC 주말극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대통령 시해를 시작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설경구(‘박동호’)·김희애(‘정수진’) 주연 넷플릭스 웹드라마 '돌풍'(이상 2.3%, 공동 5위), 아이슬란드 한식집으로 돌아온 tvN 예능 '서진이네2'(2.1%, 7위) 등 6월 중하순 공개 신작 세 편이 새로이 부상했다.
함은정(‘진수지’)·백성현(‘채우리’) 주연 KBS1 저녁 일일극 '수지맞은 우리', SBS '런닝맨'(이상 2.8%, 공동 3위), MBN '나는 자연인이다'(2.1%, 공동 7위), JTBC '최강야구'(2.0%, 9위), '나는 솔로(SOLO)'(ENA·SBS Plus), '미운 우리 새끼'(SBS)(이상 1.9%, 공동 10위)까지 10위권에 들었다.
20위권에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1.8%, 12위), '1박 2일 시즌4'(KBS2), '미스터로또'(TV조선)(이상 1.6%, 공동 13위), 엄현경(‘용수정’)·서준영(‘여의주’) 주연 MBC 저녁 일일극 '용감무쌍 용수정'(1.5%, 15위), 한채영(‘문정인’)·한보름(‘백설아’) 주연 KBS2 저녁 일일극 '스캔들', '불타는 장미단'(이상 1.4%, 공동 16위), 장나라(‘차은경’)·남지현(‘한유리’) 주연 SBS 금토극 '굿파트너', 신하균(‘신차일’)·이정하(‘구한수’) 주연 tvN 주말극 '감사합니다'(이상 1.3%, 공동 19위), '놀면 뭐하니?'(1.2%, MBC)가 포함됐다.
'돌풍'은 올해 처음으로 상위권에 오른 웹드라마다. 지난해는 '더 글로리'(넷플릭스, 2023년 3월 1위), '무빙'(디즈니+, 2023년 9월 1위)을 비롯해 여러 편의 OTT 프로그램이 주목받았으나, 올해는 상반기 10위권 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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