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를 코파 아메리카 2024 준우승으로 이끈 하메스 로드리게스(33)가 유럽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지난 15일 미국에서 막을 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콜롬비아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비록 콜롬비아가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에 패해 23년 만의 우승은 놓쳤지만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최고 활약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득점은 1골에 불과했지만 무려 6개의 도움으로 역대 대회 신기록과 타이를 작성했다.
다시 도전 의욕이 솟아난 것일까.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소속팀 상파울루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이는 유럽 축구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0년 FC 포르투(포르투갈)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뒤 AS 모나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임대), 에버튼 등 빅 클럽들을 거쳤다. 그러다 2021년 알 라이얀(카타르)으로 이적했다가 2022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옮겼고 2023년 상파울루로 떠났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인도하고 자신은 득점왕을 차지해 최고의 스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으로 향하면서 사실상 유럽을 떠났다.
그리스로 잠시 복귀해 황인범(28,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의조(32, 알란야스포르)와 함께 뛰기도 했던 로드리게스는 상파울루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읆 맺고 남미로 복귀,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여전히 유럽에서 통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스로도 다시 유럽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로드리게스는 몇 달 전 에버튼 복귀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에버튼의 소셜 미디어(SNS) 게시물에 로드리게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글이 오르자 "라스트 댄스?"라고 써 합류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골닷컴'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그의 경력은 많은 주목할 만한 업적들로 가득하다"면서 "그의 비전, 창의성, 득점 능력으로 인해 그는 클럽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복귀는 그에게 다시 한번 최고 수준의 축구에서 경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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