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카모'의 카세미루가 이렇게 몰락...친선전서 넋 나간 패스 -> "보기 힘들 정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1 21: 52

"와, 저 명선수가 저렇게 하는 것 보니 마음이 아프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노쇠화가 심각하다"라면서 "프리 시즌 경기에서도 몸이 확실히 둔탁해 보였다. 카세미루 본인도 스스로 자신의 노쇠화를 알아차린 모양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등 수비조직이 무너지면서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카세미루 역시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지면서 수비 라인을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카세미루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여름 떠날 예정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3년부터 2021-2022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카세미루는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2013-2014, 2015-2016, 2016-2017, 2017-2018, 2021-2022),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2016-2017, 2019-2020, 2021-2022) 등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카세미루를 향한 기대는 엄청났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황금 중원'을 구성하며 레알의 성공 엔진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3-2024 시즌 들어서 카세미루는 급격한 노쇠화로 흔들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도 부상이지만 카세미루는 지나치게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면서 스스로 망가졌다. 그는 본래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도 여러 차례 경기를 뛰어야만 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좋지 못했고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신을 향한 비판이 나오자 카세미루도 할 말이 많았다. 그는 "시즌 초만 해도 난 '이달의 선수상'도 받았다. 이후 큰 부상을 겪고 복귀했으며 다시 부상으로 쓰러진 뒤 복귀했다. 게다가 난 이제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어려운 일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부상자도 많았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5명의 1군 선수를 온전히 보유한 적 없다. 구단에 있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세미루는 "물론 적절한 비판은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난 날 향한 비판에 침착하게 대처해왔다. 건설적인 비판은 언제든 들어준다. 그런데 축구계에선 10년 정도 최고 수준을 발휘했더라도 퍼포먼스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곧바로 비판, 비난을 쏟아붓는다"라면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으로 여겨졌다. 지금 난 아무런 가치가 없는 선수인가? 이런 비판들은 경멸적이고 이런 말은 듣고 존중할 필요가 없다"라고 분노하기도 햇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프리 시즌도 변한 것은 없었다. 레인전스와 친선전서 맨유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카세미루의 폼은 심각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카세미루는 전반 내내 패스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오른쪽의 아른 완 비사카를 향해 패스를 찌르려고 했으나 그대로 아웃됐다"라면서 "카세미루 스스로 너무 화가 나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땅에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카세미루라는 월드 클래스'였던' 선수가 저렇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맨유 입장에서도 카세미루의 갑작스러운 노쇠화는 대비해야 되는 상황이다"라면서 "맨유는 이적 시장 전에 끝나기 전까지 무조건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