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를 향한 후배의 폭로가 등장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와 정지선 셰프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뱀뱀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뱀뱀을 환영하며 첫 정산을 받고 가장 먼저 했던 효도를 물었다. 이에 뱀뱀은 “첫 정산을 받고 태국에 집을 마련했다. 여동생은 대학교 다니고 있었는데, 너무 멀었다. 그래서 차 한대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은 “뱀뱀같은 오빠 한 명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부러워했다.
또한 전현무는 “뱀뱀의 한국어 실력이 박명수보다 낫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고, 뱀뱀에게 ‘티격태격’과 ‘싸우다’의 차이를 물었고, 뱀뱀은 “제가 하면 티격태격이고, 박명수 형님이 하면 싸우다”라고 말해 MC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아나운서 합평회가 열린 가운데, 엄지인 아나운서는 “저는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진 캐스터들의 실력 점검을 하기 위해 긴급 합평회가 진행된 가운데 어설픈 아나운서들의 실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때 막내 아나운서 홍주연이 인터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홍주연의 실력을 지적하면서 불똥은 엄지인 아나운서에게 튀기도.한바탕 혹평이 이어진 가운데, 홍주연 아나운서에 마지막으로 여홍철 해설위원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라고 요청했고, 김숙은 갑버튼을 누르면서 혼을 내고 인터뷰 요청을 한 건 너무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공감하면서도 아나운서는 어떤 상황에서 인터뷰를 해야할지 모른다고 이해했다. 이를 들은 엄지인 아나운서는 “제가 직접 얘기해본 적은 없지만, 저는 전현무 선배 진짜 존경한다.진짜 준비하고 공부 많이 하는 아나운서였다”라며 “예능만”이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예능을 위해 댄스학원까지 다녔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여홍철 위원과 통화가 연결됐으나 혹평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 홍주연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말끝을 끄는 방식과 원하는 인터뷰 답변을 받지 못한 채 인터뷰가 마무리됐다. 뿐만 아니라 통화 중 잘못된 정보를 언급한 점도 지적받았다. 엄지인은 “네가 왜 아는척을 해?”라며 “인터넷에 정보가 잘못 나왔을 수도 있고, 기자나 작가가 정보를 알려줘도 그게 틀릴 수도 있다. 너 이러고 방송할 거야?”라고 혼쭐을 냈다.
김숙은 전현무에 지금까지 들었던 심한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을 물었고, 전현무는 “본인의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말이 가장 상처다. ‘너는 아나운서의 자질이 아예 없어’가 제일 상처다. 차라리 욕을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홍주연의 인터뷰를 들은 이재후 아나운서는 “별로 궁금한게 없었죠, 주연 씨는 여홍철 위원한테”라고 물었고, 홍주연은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후는 “궁금한 게 없으니까 시간은 늘려야겠고, 인터뷰가 아니라 만담이 되어 버렸다. 이게 무슨 방송 인터뷰냐”고 비판했다.
엄지인은 “아나운서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도”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주연 씨가 똑똑한 사람이라면 상처받지 않고, 지적받은 걸 다 기억할 거다”라고 두둔했다. 엄지인은 “아나운서 어떻게 됐어요? 면접 봤어요? 대본만 읽고 뉴스 리딩만 했어요? 즉흥적인 질문도 받았어요? 아나운서 어떻게 됐나 모르겠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홍주연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눈물을 꾹 참았다.
이재홍 아나운서는 “합평회 계속해야해? 나는 할말 없다. 이래서 배성재니, 김성주니, 김대호니. 이게 경쟁이 되겠어?”라고 분노하며 자리를 떴다. 합평회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를 나눈 엄지인은 “내가 팀장이 되기 전에는 내 방송 잘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 근데 팀장이 되고, 후배들과 올림픽을 준비하다보니까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음날 엄지인 아나운서는 아침 6시부터 아나운서실에 출근했다. 지저분한 후배들의 책상을 정리해준 뒤, 라디오 7시 뉴스 펑크를 대신해 숙직하던 김진웅 아나운서로 급하게 대체해 보냈고 본인은 ‘아침마당’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에 전현무는 자신의 방송사고를 언급하며 “새벽 5시 뉴스를 하기 위해서 4시에 일어났다. 근데 스튜디오에서 가서 자는 바람에 7초 방송사고를 냈다. 선배가 문을 열고 ‘어이!’하고 깨우더라. 바로 일어나서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엄지인은 “현무 선배가 퇴사한 이후 아나운서 사고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합평회에서 받은 지적을 만회하기 위해 엄지인 아나운서는 후배들을 모아두고 3분 스피치를 진행했고, 이재후 아나운서가 함께 메달콜 연습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재후 아나운서는 후배들을 위해 본인의 노하우를 그대로 공개했고, 역도 캐스터로 변신한 전현무 역시 스튜디오에서 해당 멘트를 그대로 메모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정지선 셰프의 일상도 공개된 가운데, 정 셰프의 새로운 매장이 공개됐다. 정지선 셰프는 “특별한 분을 모셨다. 오늘 좋은 평가를 받은 음식을 신메뉴로 런칭하려고 한다”며 “이혜정 선생님은 대한민국 대표 요리 연구가시지않나. 그래서 제가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해서 연락드려서 모셨다. 제가 원래 평가받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번 상권이 가족단위가 많고 대중적인 소비층이 많아서 직접 평가를 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선 셰프는 웰컴 푸드로 딤섬을 준비했고, 이혜정은 회사 식품연구팀 팀원이랑 함께 정지선의 매장을 찾았다. 이혜정은 “제가 한식을 하는 줄 아는 분이 많은데, 저는 대만에서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때 정지선 셰프는 “원래는 저희가 신메뉴 시연회를 하려고 했는데, 제자랑 신메뉴 대결을 하려고 한다”며 평가를 부탁했다. 알고보니 이혜정이 오기 전, 김희원 실장이 “이번 신메뉴 다 제가 준비한 거 아시죠”라며 대결을 요구한 것.
김희원 실장은 “저희 셰프님이 신메뉴가 나오면 SNS에 글을 올리는 데, 제 요리인 경우도 많다. 근데 너무 제 얘기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다 만든 것처럼 올리시니까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고 불만을 터트렸고, 정지선은 “매장 홍보인데 개발자 이름을 왜 올리냐. 그리고 해시태그 김희원 해도 사람들은 모른다”고 반박했다.
첫번째 대결에서는 냉채 요리가 준비됐다. 희원 실장은 전복과 소고기를 이용해 냉채를 만들었고, 정지선 셰프는 닭고기를 이용해 냉채 요리를 준비했다. 가격이 4만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이혜정은 정지선의 메뉴를 보고 “난 이거 4만원 주고 안 사먹는다”고 혹평했다.
첫 대결이 희원 실장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두번째 짜장 대결은 냉짜장 대 황짜장이었다. 그러나 두번째 대결 역시 희원 실장의 황짜장의 승리로 돌아가자 정지선 셰프는 표정관리를 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고기 요리는 보조 없이 셰프 두명이 하기로 했고, 끝내 정지선 셰프가 승리를 차지하며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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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