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32, 토트넘)에 이어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21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과 만남을 가진 뒤 독일 뮌헨으로 이동, 김민재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홍명보 대표팀 신임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다. 당시 홍 감독은 "이번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 물색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이번 출장에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 한 명과 동행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손흥민을 만날 당시에는 해당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시간 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홍명보 감독의 만남 당시 KFA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대화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됐다. 두 분이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이후 손흥민 선수나 감독께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지난 2010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시작해 현재까지 A매치 127경기에 출전, 48골을 기록 중이며 이는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약 10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이제 주장이 돼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 사이 손흥민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경험했다. 현재는 토트넘에서 공식 주장을 맡고 있다.
뒤이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 역시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1996년생으로 손흥민보다 4살 어린 김민재는 SSC 나폴리 소속으로 활약하던 2022-2023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순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는 김민재를 손흥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본 홍명보 감독이다.
한편 KFA 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20일 김민재를 만난 홍 감독은 현시 시간 21일 이재성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