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뿐만 아니라 팀적으로도 밴픽이나 데이타 상으로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잘 따라가고 향후에는 이 점을 신경써야 될 것 같다.”
e스포츠 월드컵 우승 이후 컨디션 난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짚으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팀적인 발전을 힘주어 말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패배의 죄스러움에 고개 숙이면서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잊지 않았다. 아쉬움을 넘어 부족했던 경기력에 대해 자책 또한 마찬가지였다.
EWC 우승이 독이 된 모양새가 됐다. 3연패로 동부로 추락한 T1의 현 문제를 ‘제우스’ 최우제는 조목조목 거론하면서 반전을 예고했다.
T1은 지난 20일 2024 LCK 서머 2라운드 한화생명전을 0-2로 완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당했다. 리그 3연패로 순위는 6위로 밀려났다. 초반 메이킹부터 중후반 한타 구도를 잡는 것까지 성급함이 경기 내내 드러나면서 자멸한 모양새를 피하지 못했다.
‘제우스’ 최우제는 “0-2로 질만한 전력 자체는 아니지만 잘 안풀리면서 허무하게 진 것 같아 아쉽다”고 운을 뗀 뒤 “레넥톤-니달리로 초반에 상황을 많이 좋게 끌고 나갈 수 있었지만, 딜 계산을 실수하면서 손해를 봤다. 그 이후에도 유충을 사냥하고 이득을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레넥톤으로 몇 번의 한 타에서 스킬을 사용하는게 아쉬웠다”며 한화전을 복기했다.
그의 말대로 1세트 초반 탑 다이브 실패와 한타 구간에서 앞선을 지키고, 버텨야 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은 패배로 연결되는 대목이었다. 이 점을 ‘제우스’ 최우제도 간과하지 않으면서 티어 정리와 메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을 언급했다.
"내 자신의 퍼포먼스나 폼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 있다. 그거보다 좀 더 지금 중요한 거는 그냥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밴픽에서 데이터 상에서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번 경기할 때도 2세트 사실 상대가 라인 스왑을 원래 한 번 접을 타이밍이었는데 계속 유지가 돼서 정말 탑과 봇이 둘 다 너무 많은 손해를 보게 됐다.아직 데이터가 잘 정립된 그런 부분이 없어서 그냥 이번 경기하면서 그런 걸 좀 느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그런 걸 좀 잘 따라가야 되고 좀 그 이후에는 좀 더 잘 그런 부분을 좀 신경 써야 될 것 같다.”
최우제는 “개인적으로 한화생명전을 복수전이라 생각했다. 많은 팬 분들이 기대하셨을 텐데 너무 참패하게 돼 죄송스럽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개선해야 할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2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가겠다.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