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주역' 세루 기라시(28, 도르트문트)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수비수로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꼽았다.
프랑스 '르 클루브 5'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새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2023-2024시즌 가장 어려웠던 상대 수비수 이름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8일 공격수 기라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기라시는 2028년 6월까지 도르트문트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극적인 상황 반전이다. 도르트문트는 기라시 영입에 의문 부호를 띄었기 때문이다. 14일 앞선 시각 독일 '스포르트1'은 "기라시의 도르트문트 이적은 불확실하다. 도르트문트는 수술이 필요할 경우 해당 영입을 포기하려 한다"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VfB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73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같은 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 2-4로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주역은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끈 기라시는 리그에서 총 28경기에 나서서 28골을 기록,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는 기라시에게 접근했고 기라시 역시 합류 의지를 드러냈다. 변수가 생겼다. 기라시의 몸에 이상이 발견된 것. 기라시는 도르트문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이적이 중단됐다.
앞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도르트문트는 기라시의 몸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를 더 자세히 조사하고 추가적인 의학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당시 스카이 스포츠는 "부상은 걱정과 달리 크게 '극적이지' 않을 것이다. 초기 검사 후 담당 의사는 추가적인 치료로 부상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알렸다.
우려보다 부상이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고 도르트문트는 기라시에게 구단에서 재활하는 것을 제안, 영입에 성공했다.
기라시는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하는 것은 어려웠다. 팬들이 만들어내는 압박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제 이 경기장에서 경기하고 팬들을 아군으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골을 넣고 승리하고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매체 르 클루브 5의 보도에 따르면 기라시는 지난 시즌 상대했던 수비수 중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김민재를 꼽았다.
기라시는 "도르트문트 제안이 없었다면 분데스리가를 떠났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엔 이미 해리 케인이 있다"라며 팀 합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