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앙 공격수로 뛴 손흥민(32, 토트넘)이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티모 베르너-손흥민-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루카스 베리발-이브 비수마-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제이미 돈리-올리버 스킵-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QPR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이클 프레이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라얀 콜리-루카스 안데르센-폴 스미스가 공격 2선에 섰다. 엘리야 딕슨 보너-잭 콜백이 중원을 채웠고 케네스 팔-제이크 클락 솔터-스티브 쿡-지미 던이 포백을 구성했다. 폴 나르디가 장갑을 꼈다.
손흥민의 첫 슈팅은 전반 5분 나왔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넘겼다.
토트넘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26분 앞서 한 차례 고통을 호소했던 베리발이 결국 쓰러졌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교체로 출전했다.
전반 28분 토트넘이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을 뚫어낸 존슨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겨냥해 패스했고 손흥민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나르디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비수마가 공을 잡은 뒤 압박을 벗겨냈고 이후 클루셉스키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슈팅,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존슨이 날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만들었지만, 나르디가 선방을 기록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토트넘은 시작과 함께 쿨루셉스키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교체, 10명을 바꿔줬다. 오스틴 대신 루카 귄터, 베르너 대신 마노르 솔로몬, 손흥민 대신 윌 랭크셔, 존슨 대신 마이키 무어, 사르 대신 제임스 매디슨, 비수마 대신 알피 디바인이 투입됐다.
돈리를 벤치로 불러들인 토트넘은 조지 애버트, 스킵 대신 애슐리 필립스, 포로 대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대신 에메르송 로얄을 기용했다. 주장 완장은 매디슨이 이어받았다.
후반전 경기 흐름은 QPR쪽으로 넘어갔다. 경기는 QPR이 주도했고 토트넘은 막아서는데 급급했다.
교체로 투입된 골키퍼 귄터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코너킥이 린든 다이크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귄터가 몸을 날려 쳐냈다.
후반 42분 토트넘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낮고 빠른 크로스를 교체로 투입된 데인 스칼렛이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런던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전후반을 통틀어 토트넘에서만 22명의 선수가 뛰었기에 평점도 전반과 후반을 나눠 매겼다.
매체는 손흥민에게 무난한 6점을 매겼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찬스 두 번을 놓친 것이 감점 요인이었다.
전반전 4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2회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0%, 상대 박스 내 터치 3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등을 기록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2번의 슈팅이 '빅 찬스 미스'로 기록됐다.
풋볼 런던은 "중앙 공격수로 나서면서 골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전반 중반 두 번의 큰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라고 짧게 평가했다.
한편 전반전 11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는 결승골의 주인공 비수마다. 매체는 9점을 부여하면서 "공을 다루는 모습이 강하고 지배적이었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슛을 시도했고 골대를 넘겼지만, 쿨루셉스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라고 칭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