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부터 제대로 터진 안드리고(29, 전북)는 물건이었다.
전북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티아고의 결승골과 안드리고의 추가골까지 터져 울산HD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승점 23점)은 1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울산(승점 42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19일 중국 슈퍼리그 청두 출신 미드필더 안드리고를 임대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안드리고는 울산전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결전을 앞둔 김두현 전북 감독은 안드리고에 대해 김 감독은 “왼쪽,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다 볼 줄 아는 선수다. 성실하고 자세가 좋다. 기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한국어도 잘하고 마인드가 좋다”고 칭찬했다.
안드리고는 후반 16분 전진우와 교대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하게 측면을 파고든 그는 박스 안에서 슈팅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헛발질이 나오면서 아쉽게 첫 슈팅은 무산됐다. 결과는 나빴지만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좋았다. 특히 안드리고의 활동량은 전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안드리고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안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관전하던 레전드 에닝요까지 환호한 멋진 골이었다.
마무리까지 안드리고가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내자 쇄도하던 안드리고가 밀어넣었다.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두 개나 신고한 안드리고는 김두현 감독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경기 후 김두현 감독은 “팀에 대한 희생과 축구센스를 다각도로 갖고 있는 친구다. 생활도 성실하다. 기존 선수들과 잘 융화된다면 시너지가 날 것이다. 골까지 넣어 큰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안드리고는 “전북을 선택한 이유는 청두에서 같이 해본 김두현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이해가 안가면 잘 설명을 해주신다. 아시아 최고의 팀 전북에서 뛰고 싶었다”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