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더비’의 승자는 전북현대였다.
전북현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티아고의 결승골과 안드리고의 추가골까지 터져 울산HD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승점 23점)은 10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울산(승점 42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4-1-4-1로 나섰다. 티아고 원톱에 전병관, 유제호, 김진규, 전진우의 중원이었다. 한국영이 공수를 조율하고 김진수, 이재익, 홍정호, 김태환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준홍이 장갑을 꼈다.
울산은 3-5-2로 맞섰다. 주민규, 엄원상 투톱에 아타루, 보야니치, 강윤구, 고승범, 윤일록의 중원이었다.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의 스리백에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최근 영입된 두 팀의 외국선수 조커 안드리고와 야고는 나란히 벤치에서 대기하며 출격을 기다렸다.
전북은 전반 10분 전병관이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가 잡았다.
울산도 반격했다. 전반 18분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홍정호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돌발사태가 터졌다. 전반 36분 수비 중인 김기희가 상대선수와 충돌해 오른쪽 발을 다쳤다. 절뚝거리던 김기희는 결국 그라운드 바깥에서 치료를 받고 복귀했다. 두 팀은 전반전 득점없이 비겼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북은 에르난데스, 울산은 야고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후반 10분 엄원상이 우측면을 파고들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김준홍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13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었다. 후반 16분 안드리고까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안드리고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박스 안에서 슈팅시도 중 헛발질을 하면서 찬스를 놓쳤다.
계속 시도하던 티아고가 터졌다.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안드리고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관전하던 레전드 에닝요까지 환호한 멋진 골이었다.
첫 골을 도운 안드리고는 추가시간 전북 데뷔골까지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드리고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전북은 올해 첫 현대가더비 승리로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날 전주성에 1만 8573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홈팬들 앞에서 10위로 올라선 전북은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떠난 울산은 이경수 감독대행 체재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