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카라큘라가 쯔양 협박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자 카라큘라의 채널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던 농구선수 허웅의 진정성까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허웅은 직접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출연, 전 연인 A씨의 공갈미수로 인한 피해를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연인 A씨를 고소한 사실을 직접 알린 허웅은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직접 허웅이 나서 고소사실을 밝혔지만, 사생활을 밝힌 후폭풍은 거셌다. 허웅은 동생 허훈(29)과 함께 준비한 피트니스 건강식품 브랜드 제품의 광고에서 사라지는가 하면, 출연분이었던 '돌싱포맨'에서 통편집되기도 했다.
그러자 결국 허웅이 유튜버 카라큘라의 영상에 출연하며 직접 눈물의 호소를 한 것. 전 여자친구의 두 번의 임신과 두 번의 낙태가 자신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허웅은 "아니다. 절대 아닌데 그렇게 보여지기때문에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반박하며 폭행 의혹에도 부인했다. 그는 "협박 강도가 날이 갈수록 점점 세지고 마지막 협박을 5월 5일에 받았는데 그때 챔피언 결정전 시기였다. 그러고 나서 협박 오는데 너무 힘들었다. 공인으로서 결정한 부분에 있어서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걸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렇게 허웅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문제는 출연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카라큘라의 구설이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 협박 논란의 중심에 선 유튜버 구제역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 한 것. 해당 녹취록에서 구제역이 쯔양 측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 "우리가 언제까지 이거 하겠냐", "빨리 해서 너도 집 하나 사라", "너도 이제 맛있는 것만 찾지 말고 좀 크게 가라"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담겨 파장이 거셌다.
이와 관련해 카라큘라는 억울함을 호소, 구제역과 자신의 통화 내용이 담겨진 녹취록을 '원본'이라며 공개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는 '엿 바꿔먹는 것'으로 뒷돈을 암시하는 구제역에게 카라큘라가 '그런 말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녹취록은 조작 의혹을 불러오며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심지어 유튜브 측은 유튜브 플랫폼 밖에서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가 되는 행동으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을 위반한 카라큘라 미디어, 전국진 및 구제역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정지했고, 더불어 쯔양의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카라큘라의 추가 고소 가능성까지 암시한 상황.
해명을 위해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사이버 렉카' 유튜버 영상 출연을 택한 허웅. 어떤 절박한 심정으로 카라큘라를 만나 억울함을 호소했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카라큘라가 쯔양 사건과 함께 신빙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허웅 역시 '진정성'에 대한 불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웅은 전 연인 강간 상해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이다. 해당 사건은 당초 서울 강남경찰서 담당 사건이었으나 1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허웅의 주소지 관할을 고려해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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