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만에 만나 복수를 꿈꿨지만 결과는 더 처참한 완패였다. 정말 e스포츠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여파는 뼈 아팠다. T1이 한화생며에 또 무너지면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팀의 위상을 나타내는 순위도 둥부 지역으로 추락했다.
T1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도란’ 최현준을 노리고 들어간 1세트부터 꼬이더니 결국 2세트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주도하에 힘을 집중한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3연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로써 T1은 시즌 5패(5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5연승을 달리면서 8승(2패 득실 +11)째를 올렸다.
T!은 레넥톤-니달리-코르키-카이사-레오나로 1세트 조합을 꾸려 시즌 6승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려는 T1의 의도는 ‘도란’ 최현준의 잭스 공략을 실패하면서 망가졌다. 잭스를 노리고 들어갔지만 오히려 최현준을 잡지 못하고 데스를 허용하면서 구도가 꼬였고, 기세를 탄 최현준은 무려 5킬 노데스를 기록하면서 괴물로 거듭났다.
T!이 19분 한타를 승리하면서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25분 드래곤 교전에서 완패가 치명적이었다. ‘바이퍼’ 박도현이 제리로 에이스의 방점을 찍고 여세를 몰아 T1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는 더 참혹했다. 한화생명의 레넥톤-자이라-코르키-미스포츈-알리스타 조합에 도입부터 밀리면서 봇 주도권을 내주고 라인 스왑에서도 손해를 거듭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나르에 무게김을 실었던 T1은 상대의 운영에 제대로 흐름을 못 끌어가면서 넥서스를 또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