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판생 살아가길"...푸바오에게 남긴 '강바오'의 진심 ('뿌빠tv')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7.20 16: 06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가슴 뭉클한 편지를 보냈다.
20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서는 "푸바오, 4번째 생일을 축하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자이언트 판다로, 지난 4월 3일,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만에 한국을 떠났다.

현재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로 이동, 일반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판생'을 함께한 강철원 사육사가 남긴 댓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바오' 강 사육사는 댓글을 통해 "푸바옹~! 할부지가 너의 네 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벌써 4년 전 푸가 우렁찬 울림으로 세상을 뒤흔들던 그날이 생각나는구나"라며 장문의 댓글을 게재했다.
그는 "네가 없는 이곳에서 너와 남긴 모든 추억들이 할부지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구나. 흰자위를 드러내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엉금엉금 내게 다가오던 푸, 할부지 다리를 붙잡고 매달려 더 놀아 달라고 떼를 쓰던 푸, 할부지 장화를 벗겨 내 줄행랑을 치던 푸, 하부지 나 화났어! 하는 표정으로 할부지를 뒤쫓아 뛰어오던 푸"라며 한국에서 푸바오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독립하던 너를 응원하는 할부지 어깨에 손을 척 올리며 할부지나 잘하셔! 하던 푸, 유리창 넘어 할부지와 양손 하이파이브를 해 주던 푸. 널 중국에 데려다 줄 때 착륙하는 항공기에 놀랐을 거라고 맘 졸이며 달려간 할부지에게 의연하게 앉아 대나무 먹는 모습을 보여주던 푸"라며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낼 때의 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강 사육사는 "어디 그뿐이겠니? 너무 많은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 준 푸바오 넌 참 예쁘고 멋진 아이야.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나"라며 "이제 얼른 그곳에서도 적응 잘 마치고 너의 행복한 판생 2막을 살아가렴. 푸바오의 모두를 사랑하며 앞으로의 푸바오를 또 언제까지나 응원하마. 사랑한다 푸바오, 네 번째 생일 많이많이 축하해"라고 덧붙이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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