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10년 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제2혜원’에는 ‘벌써 10년 전? 그때는 정말 솔직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혜원은 약 10년 전 방송됐던 예능 ‘엄마가 뭐길래’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혜원은 안정환과 교육관이 충돌한 부분에 대해 “남편이 과거 자녀 교육 방법을 가끔 후회한다고 하는데 그 포인트가 뭐냐면 아이들을 후배 다루듯이 했다는거다. 아이들 입장도 이해하고 남편 입장도 이해하는게 남편은 부모님 아래에서 교육을 받지 않아서 어떤 대응법이 좋은 교육이라는 걸 정확히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아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부모님이 한 걸 보고 ‘이렇게 사는 거구나’하면서 대물림되고 있다.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안쓰럽더라. 그 다음부터는 나도 모르게 책을 사주면서 올바른 가정에 대한 기준을 정립했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그때부터 내가 잔소리가 많아지는 와이프 겸 엄마로 느껴졌을 수 있다. 그때 여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남편을 위해서 이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싶어서다. 같이 이야기하려 노력했다. 육아 교육 관련 책을 읽을며 올바른 교육법을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혜원은 “이 방송을 하면서 좋았던 건 나의 행동을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걸 또 내가 밖에서 보며 나를 객관화시켜 돌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좋았지만 하차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리환이가 개구쟁이이기도 하지만 방송에 나온 것처럼 천방지축인 면만 있지는 않는다. 굉장히 감수성도 예민하고 음악도 하고 예체능적으로 뛰어난 아이라 저는 리환이를 리원이보다는 더 깊게 관찰하던 시기였다. 어느 순간 방송에서는 장난꾸러기로 표현이 됐고 그 후에 좋은 면은 안 나오더라. 부모 입장에서 좋은 면도 나와줘야 이 아이의 장점 단점이 나오는 건데 단점만 나오다 보니 부모 입장에서 속상했고 아이의 억울함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회복되는 포인트가 없으면 분명히 계속 못한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리환이의 인성을 칭찬했다. 이혜원은 “아이가 밝다. 집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다. 리환이 친구 어머니들은 내게 연락을 해서 ‘오늘 애들 뭐했대요?’라고 묻는다. 리환이 친구 엄마들이랑 리환이가 친하다. 되게 예뻐하는 게 감사하고, 너무 재미있는 아이라서 리환이의 여자친구가 부럽다. 사람이 옆에 있으면 재밌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안 그랬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리원이는 속으로 참고 삼키는 스타일이다. 큰 애는 확실히 큰 애인가 싶었다. 얼마 전에는 클럽에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해서 가라고 했더니 통금시간 때문에 못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루는 허락 하에 클럽에 다녀왔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