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에서 이혼전문 변호사들이 출연, 비난과 위협에 공포감을 느끼는 고충을 전한 가운데, 오은영 역시 간접 대리외상 증후군(PTSD)을 겪는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 24년차 변호사 양소영에 이어, 9년차 변호사 양나래가 각각 인사했다.
도합 31년차인 베테랑 이혼전문 변호사인 두 사람이 출연, 오은영은 “혼인이 19만건, 이혼은 9만건, 두 쌍의 한 쌍은 이혼한다 상당히 높은 이혼율이다”라며 본격 직업 고충을 물었다. 감정소모가 큰 직업인 만큼 고충을 호소한 것. 세상의 비난과 위협을 받으며 힘들다고 했다.
양변호사는 “재판이 끝나면 도망치듯 법정 밖을 나간다”라며 “세상에 무서운 사람이 많아, 변호사를 향한 보복행위도 있기 때문. 일상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상대측이 한 대 때릴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 그러면서 “누군가 나를 언제든 해하고 비난할 수 있는 심리적인 불안이 높다”고 했다.
양변호사는 “정산할 때쯤 비난으로 비용을 깎으려해 배신감도 겪는다. 돈만 밝힌다는 비난에 무너지는 느낌도 든다”라며 심지어 “비난에서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위협에 노출된 상황, 역으로 형사고소도 당했다. 사무실 찾아와 협박해 경찰 부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째 임신했지만 스트레스로 유산했다”라며 자신을 고소했던 건도 있었다며 아픔을 전했다. 법원에 흉기들고 오는 사람도 있다는 것.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검색대도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공포척도가 높다고 했다. 특히 위치정보 노출은 피한다고. 늘 위협에 대한 공포가 실제로 있는 편이었다.두 변호사는 “모르는 번호 받지 않는다”고 했다. 양소연은“심지어 날 죽이려는 꿈을 꿔, 무의식 속에도 마음 속 공포가 있다공황장애 시작일 수도 있다고 한다”고 했고, 양나래는 “공포감에 지하주차장도 입구쪽에 주차한다”며 불안한 상태를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일상의 공포는 무지에서 출발하기에 어떤 공포감을 느끼는지 이유를 알아야한다”며“대상이 확실하면 소거하는 것이 맞다 주변의 도움으로 적극적으로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 조언했다.
또 두 변호사가 "의뢰인의 처참한 상황이 상상이 된다. 폭행당한 사진을 보면 더 힘들다”라고 하자,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오은영은 충격적인 사건을 많이 접하면 대리외상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아동학대 사건만 들어도 나 또한, 간접 대리외상증후군(PTSD)을 겪는다 잠이 잘 안 온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감정이입이 공감일지 동정일지 구별을 해야한다고 했다. 공감은 상대방을 향한 깊은 이해심과 함께 도와주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 무려 33년차 정신과 의사인 오은영은 “전문의가 되기위한 훈련과정이 있어,‘나’라는 사람의 자아를 나눈다”며 환자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는 ‘나’의 일부와 나머지 ‘나’는 객관적 판단을 유지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오은영은 “극단적인 시도를 하려는 환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하기에, 어떤 도움이 최선일지 늘 생각해야한다”며 이해 뿐만 아니라 확실한 도움을 위한 냉철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 발 물러나, 자아를 분리하는 훈련이 필요함을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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