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까지 추락한 여우 군단이 대 이변을 일으켰다. EWC 우승 이후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던 T1이 여우 군단에 덜미를 제대로 잡혔다. 피어엑스가 예상을 깨고 T1을 꺾고 시즌 세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피어엑스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T1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클로저’ 이주현과 ‘클리어’ 송현민이 1, 3세트 미드와 탑을 장악하면서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피어엑스는 시즌 3승(6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단숨에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반면 T1은 시즌 4패(5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1라운드를 광동과 함께 공동 4위로 마감하게 됐다.
T1의 우세가 예상됐던 이날 승부는 1세트부터 예상과 정반대의 양상이 나왔다. 피어엑스가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는데, 봇 뿐만 아니라 탑과 미드, 오브젝트 주도권까지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우위를 점했다.
‘헤나’ 박증환의 수정 화살이 기막히게 ‘페이커’를 견제하면서 미드에서는 ‘클로저’ 이주현의 코르키가 4데스를 선사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피어엑스의 파상공세에 T1은 29분 21초 2-13으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앞선 1세트 완패를 당했던 T1이 2세트 제대로 앙갚음 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마지막에 웃는 쪽은 피어엑스였다. 나르-자이라-코르키-세나-오른으로 조합을 꾸린 피어엑스는 유충 사냥부터 탑 정글 구도의 우위를 점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크산테-아이번-트리스타나-이즈리얼-세라핀을 합을 맞춘 T1은 포킹의 힘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탑 구도가 무너진 탓에 교전을 끝까지 풀어가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진영을 내줘야 했다. 결국 피어엑스는 퍼펙트 게임으로 T1의 넥서를 공략하면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