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에 이토록 진심인 스타가 또 있을까.
한때 가수 현아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패왕색'이었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섹시한 퍼포먼스가 트레이드마크였고, 특유의 매혹적인 분위기는 현아라는 독보적인 솔로 가수를 만들었다. '버블팝', '빨개요', '아이스크림' 등의 히트곡을 보면 현아의 가수 전성기를 알 수 있다.
지금은 어떨까. 현재의 현아는 '패왕색'이라 불렸던 독보적인 솔로 가수보다는 공개 연애 이슈로 더 큰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됐다. 두 번의 공개 연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아는 스스로 연애를 알리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걸어왔기에 현아의 공개 연애는 늘 더 화제였다.
현아는 첫 번째 공개 연애부터 특별했다. 소속사 측에서는 부인했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직접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상대가 아이돌 그룹 멤버였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현아는 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팬들에게 열애 상대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솔직하게 다가가려는 것이 현아의 마음이었다.
다만 그만큼 후폭풍도 거셌다. 당시 소속사였던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에서 현아⋅던과 계약해지했고, 이후 두 사람은 당당하게 열애를 즐겼다. 함께 행사장이나 공항 출국길 포토존에 오르는가 하면, 여행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커플 사진은 물론, 예능에 함께 나서거나 서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던 현아의 마음 그대로 여느 또래처럼 연애를 즐겼다.
누구보다 솔직하게 첫 공개 연애를 즐겼던 현아이기에 이때부터 '공개 연애'는 늘 그녀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됐다. 던과 결별을 발표했을 때도 두 사람은 연애에 솔직했던 것처럼 숨김 없었다. 결별 후에도 약속했던 것처럼 SNS에서 커플 사진을 지우지 않았을 정도로 특별하기도 했다(물론 결혼 발표 후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한 차례 공개 연애 와 결별을 겪은 후, 현아는 그룹 비스트(하이라이트) 출신 가수 용준형과의 열애로 또 다시 공개 연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번에는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며 결실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현아는 먼저, 직접 용준형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솔직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누군가에게 들킨 것이 아니라 직접 알렸다.
현아는 열애설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직접 SNS를 통해서 용준형과의 관계를 공개했다. 용준형과의 공개 연애는 소속사에서도 미처 대응하지 못했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현아가 팬들 앞에서 어떤 일이든 솔직하고 싶어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사생활이라며 열애 보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는 일부 소속사, 일과 사생활을 구분하고 싶어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다른 현아의 사랑법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현아가 ‘원앤온리’ 공개 연애의 아이콘이 된 이유다. 이젠 용준형과 결혼이란 결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개 연애 아이콘 수식어를 내려놓겠지만, 앞으로도 연애에 있어 현아 같은 스타는 없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OSEN DB, 현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