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소년농구의 지도철학이 놀랍다.
'NH농협은행 2024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이 12일부터 3일간 경기도 포천에서 개최됐다. 총 7개 종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미국, 일본, 대만, 몽골 등에서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슈퍼컵은 지난 2월 홍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5개월여 만에 포천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 유소년 농구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최희암 조직위원장과 백영현 포천시장, 정종근 포천시체육회장, 권기복 KXO 회장이 마음을 모아 빠르게 개최가 확정됐다.
영북체육문화센터에서 14일 오후 개최된 U15부 결승전에서 일본에서 온 센다이가 분당삼성을 49-22로 크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센다이는 잘 짜여진 조직력으로 체격조건의 열세를 극복하며 매 경기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센다이는 8강전에서 동대문토모1을 45-26으로 이겼고, 4강전에서 잠실삼성을 39-22로 잡고 결승에 오르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센다이팀을 지도한 우에야마 마코토 코치는 “멀리 한국까지 초대해주신 슈퍼컵 주최측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에 와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센다이는 신장은 작지만 속공을 주무기로 한국의 대표 유소년클럽인 분당삼성을 압도했다. 결승전 승리 비결을 묻자 우에야마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체격은 작지만 스피드가 빨라 속공이 좋다. 한국선수들이 체격이 크고 몸싸움이 좋아 고전했다. 스타일이 다른 농구를 경험한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센다이 선수들은 매일 새벽 6시 30분에 전원이 기상해 오전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규율이 엄격하다. 우에야마 코치는 “선수 이전에 사람이 돼야 한다는 지도철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