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소속팀 토트넘이 캐나다 에이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팀 토크'는 14일(한국시간) 언론인 피터 오루크의 말을 인용,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캐나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너선 데이비드(24, LOSC 릴) 영입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쟁할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았다. 하지만 토트넘 없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없이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번갈아 가며 케인의 빈자리를 메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문적인 최전방 공격수의 공백을 실감했다. 손흥민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나섰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에버튼에서 6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더구나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올여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히샬리송을 타깃으로 삼은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잔류 여부와 상관 없이 새로운 공격수를 원하고 있는 상태다.
오루크에 따르면 토트넘은 데이비드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토트넘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등과 연결되고 있다. 뉴캐슬과는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역시 며칠 안에 데이비드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9번 공격수를 영입하는 데 집착하고 있어 토트넘 수뇌부도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하이재킹에 나설 준비까지 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통산 266경기서 121골을 넣고 있다. 홍현석이 뛰었던 헨트(벨기에)에서 두 시즌 동안 총 83경기 37골을, 릴에서는 4시즌 총 183경기에서 84골을 기록했다. 나이도 어려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크지 않은 키(175cm)지만 상대 공격 진영에서 기민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양발을 사용, 차분한 결정력으로 믿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데이비드는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어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릴은 당초 데이비드의 몸값으로 5000~6000만 파운드(약 894억~1073억 원)까지 요구했으나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2500만 파운드(약 447억 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토트넘은 지금까지 티모 베르너의 임대 계약을 연장했고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영입을 완료한 상태다. 데이비드가 가세한다면 공격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캐나다를 4강으로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데이비드는 우루과이와 3, 4위 결정전에서 2-1로 승부를 뒤집는 역전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캐나다가 연장 후 승부차기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