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고 다녔다고?” 이효리, 어린시절 父 사랑받은 일화에 ‘깜짝’ (‘여행갈래’)[Oh!쎈 포인트]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4.07.14 21: 53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아빠에게 사랑받았던 일화에 깜짝 놀랐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 모녀의 5박 6일 여행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 모녀는 과거 이발소를 운영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엄마는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이발소 문 열면 빗자루질 해주고, 수건도 빨아주고, 애들도 돌보고”라며 “아버지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하나도 없었다. 진짜 숟가락 두개만 가지고 서울 올라와서 이발소 하면서 벌어서 집도 사고 애들 잘 먹이든 못 먹이든 삼시 세끼 굶기지 않았다. 하여튼 생활력이 강한 아빠였다. 애들한테는 무서운 아빠였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살아남고 그런 가족이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막내라서 애교 부리고 귀여움 떨고 이런 것보다 심부름 더 많이 하고 그런 기억이 더 많았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목마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는 이효리는 “어떤 느낌일까. 상상이 안 가니까. 손을 잡는 순간이나 웃으면서 이렇게 반기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은데 그런 거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내가 기억에는 없지만 ‘저런적 있었겠구나’ 생각도 하고”라고 상상했다. 
그동안 이효리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던 바. 그는 “아빠랑 나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거 같아”라고 했고, 엄마는 “대학교 너 합격했다고 아빠가 너 업고 거실 한 바퀴 뺑 돌았다”라고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기억이 안 난다는 이효리에 엄마는 “거실 한 바퀴 돌았다. 그런 기억이 안 나냐. 아빠가 너 어렸을 때 시골에서 펌프 굴리면서 빨래하면 힘들다고 너 업고 포대기 두르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그렇게 업어줬었다”고 말했다. 놀란 이효리는 “나를 업고 다녔다고? 금시초문인데”라면서도 “그런 기억을 나한테 좀 많이 해줘. 그럼 내가 나쁜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덮어줄 수 있잖아. 근데 얘기를 아무도 안 해주니까 모르지”라고 전했다.
엄마는 인터뷰에서 “그걸 갈구 했었나봐. 그런 애기를 진작 해주지 이제서야 해주냐고 하더라. 이번 여행 간 김에 얘기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엄마는 이효리에게 “머릿속에 좋은 생각만 하면서 상상을 해”라고 했고, 이효리는 “어렸을 적을?”이라고 물으면서도 “기억이 다 살아 있으면 좋을 텐데 세세하게. 엄마 기억도 내 기억도 그럼 분명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을 거야”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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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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