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사실을 숨긴 이일화가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14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34회에서는 장수연(이일화 분)의 혼외자 사실을 알게 된 공진택(박상원 분)이 이혼을 요구했다.
진택은 회사로 찾아온 수연에게 “난 지금까지 당신을 믿었어. 당신만을 사랑했어"라며 차갑게 맞이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근데 다른 남자의 애를 가슴에 품고서 그 애를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내 곁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수연은 “수도 없이 말하려고 했다. 당신이 실망하고 아파할까봐 그동안 말을 못했던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진택은 “이제 내 앞에서 눈물 흘려도 아무 소용 없어”라며 자리를 피했다. 수연은 고백하듯 필승의 출생의 비화를 전했다. “미국 유학 시절에 필승이 아빠를 만났다. 그러다 그 남자가 산에 갔다가 그만 죽었다. 너무 아팠고 힘들었다… 당신에 의해 내 아팠던 과거가 치유됐고 그때부터 당신을 사랑하게 됐다. 그 남자의 아이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진택은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내 딸 마리가 당신 과거 때문에 상처받고 울고, 그걸 감추려고 거짓말까지 하게 만들고… 당신 절대로 용서 못해”라며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변호사 보낼테니, 시끄럽지 않게 끝내"라고 말하며 수연을 내보냈다. 그리고 수연을 내보낸 진택도 끝내 홀로 눈물을 보였다./ chaeyoon1@osen.co.kr
[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