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전 앵커의 '질문들'이 첫 방송부터 같은 날 MBC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는 14일 닐슨코리아 자료를 빌려 지난 13일 첫 방송된 '질문들' 백종원, 송길영 편이 수도권 가구 시청률 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MBC 시청률 1위의 기록이다. 또한 2049 시청률은 1.9%. 전체 채널 시청률 순위로도 5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각 방송사의 메인 뉴스는 물론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도 뛰어넘는 높은 시청률이다.
손석희 전 앵커가 고향인 MBC로 11년 만에 돌아와 진행한 '질문들'은 지금까지의 토크쇼와는 달리 특정한 주제를 정해 진지함과 웃음을 동시에 담은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첫 회 주제는 자영업이었고, 최근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진행 중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손 앵커와 이른바 창과 방패 같은 대화를 이어가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MBC 시사교양국 제작진은 "특히 가족들이 함께 시청했다는 얘기들이 많아 요즘의 파편화된 시청자들을 모처럼 거실로 모은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질문들' 2회는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유시민 작가, 김희원 한국일보 뉴스스탠다드실장이 출연해 레거시 미디어와 유튜브 등의 저널리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최근 JTBC 새 예능 'My Nanme is 가브리엘’을 제작한 김태호 PD가 나와 레거시를 벗어나고 있는 예능의 고민에 대해 얘기한다.
손석희 앵커와 유시민 작가의 만남은 2020년 JTBC 신년토론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김태호 PD의 인터뷰 프로그램도 '질문들'이 최초다. 이를 두고 제작진은 유시민 작가와 김희원 실장은 제작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긴장감이 있는 논쟁을 펼쳤고, 그 가운데 여유도 잊지 않았으며 김태호 PD는 손석희 앵커와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객석을 여러 번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1년 새 유튜브에서 무려 10억 뷰를 넘게 기록 중인 '무한도전'의 역주행도 얘깃거리였다고.
5회에 걸쳐 방송되는 ‘질문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오는 20일 방송 후에는 올림픽 중계로 3주간 쉬게 된다. '질문들'의 3회 방송 게스트는 2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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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