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절단 사고' 김나윤, 말 그대로 '챔피언'적 사고 "살아있음에 감사" ('가보자고')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4.07.14 08: 49

‘가보자GO(가보자고)’ 피트니스 챔피언 김나윤이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13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하 '가보자고')에는 불운의 사고로 팔이 절단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윤너스' 김나윤의 사연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나윤은 사고 전 헤어 디자이너였다고 밝히며 "7월의 어느 주말, 어렵게 연차를 얻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춘천 다녀오자 했는데 커브길 돌다 몇 초가 기억이 안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보자고' 방송

그는 "친구가 '팔이 절단됐다'라고 해서 이런 걸로 장난치지는 않을 것 같고. 안 보이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감각이 없었다. 아프지 않았다, 크게"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나윤은 "그때 '위기탈출 넘버원'이 떠올랐다. 절단됐으면 팔을 찾아서 접합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팔이 가드레일 같은 곳에 끼어서 절단되지 않았나 싶었다. 친구에게 팔을 찾아달라고 해서 친구가 찾아줬다. 반대편 차선에 있었다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보자고' 방송
이후 "팔을 접합했는데 가망이 없다는 걸 느꼈다. 썩는 냄새도 났고, 원래 잘 접합이 되면 움직일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럴 수 없었다. 그러다 열이 나더니 의사 선생님이 선택하라고 했다. 팔을 자르고 살 건지, 아니면 죽을 건지. 어떡하냐, 살아야하지 않냐"고 말했다. 
팔을 접합했다가 다시 절다해야하는 상황에 부모님은 결국 무너지셨다고. 김나윤은 "나는 내 탓을 하고 부모님은 스스로 탓을 하고 그러셨다. 사고라는 걸 받아들이는 데까지 시간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퇴원한 후에는 의수를 착용하고 살았다고. 김나윤은 “의수를 왜 착용했을까 생각해 보면 남들 시선을 의식해서였다”라며 "정상인으로 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불편하고, 팔이 없는 게 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수 없이) 처음에는 문 앞에서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보는 사람이 없더라”라고 고백, 이를 듣던 안재환은 “처음에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다"라고 공감해 위안을 안겼다. 
안정환은 "나는 축구 말고 아무것도 못 하는 놈이라, 다른 걸 전혀 못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부딪혀보니 되더라”라며 “누구나 흔히 하는 말이지만 노력해야 한다.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은 중요하다. 노력으로 멘탈도 바뀐다"고 말했다. 
이에 김나윤은 “사고로 장애가 생긴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장애를 얻어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의연하게 알렸다. 
[사진] '가보자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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