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아니 연예계 ‘리빙 레전드’ 유재석의 20번째 연예대상 수상이 올해 이뤄질까.
2022년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유재석.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유재석은 한 걸음 한 걸음마다가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그리고 눈앞에 둔 ‘20번째 대상’은 아쉽게 닿지 못했다. 실망할 법도 하지만 유재석은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면 된다. 내년에 안 되면 다음 해에 하면 된다. 나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2024년으로 향했고, 유재석은 지상파 3사에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대상 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먼저 MBC ‘놀면 뭐하니’다. 한때 2%대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은 다시 4~5%대로 완전히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의 케미스트리가 점점 진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고, 여러 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계속 유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SBS ‘런닝맨’이다.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어 흔들릴 만도 하지만 유재석을 중심으로 끈끈히 뭉친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강훈이 임대 멤버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매력과 관계도를 형성했고, 지예은 등이 러브라인을 만들면서 더 치고 올라갈 힘을 얻었다. 또한 유재석은 올해 유연석과 함께 ‘틈만나면’ 론칭을 성공시키면서 대상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친정 KBS에도 복귀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그는 오랜 무명 시절을 이겨내고 2005년 KBS에서 첫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4년 다시 한번 대상을 수상, KBS에서 2번의 대상 수상을 이뤄냈다. 타방송사에서 받은 대상의 숫자와 비교하면 적어 보이지만 절대적인 숫자에서의 비교일 뿐, 친정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유재석은 ‘컴백홈’ 후 3년 만에 ‘싱크로유’로 복귀에 성공했다.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목소리가 곧 명함인 최정상 드림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 지난 5월, 2회의 파일럿 방송을 통해 귀호강 커버 무대가 선사하는 감동과 진짜의 1%를 찾아가는 고도의 고막 싸움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재석은 파일럿 ‘싱크로유’를 포함한 자신의 모든 예능을 비드라마 화제성 지수 20위(닐슨 코리아 기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기준) 안에 등극시키며 MZ세대까지 통하는 최고의 MC를 입증했다.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정규 편성 기대를 높였고, 유재석을 중심으로 한 업그레이드된 ‘싱크로유’가 올 하반기 안방에 상륙한다.
하반기라는 부분에서 힘이 실린다. 많은 예능인들이 하반기에 눈도장을 찍어야 대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싱크로유’라는 화제의 프로그램에 유재석이라는 ‘믿고 보는 MC’, 그리고 이적, 이용진,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라는 든든한 추리단, ‘믿고 듣는’ 드림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있는 만큼 기대를 높이기 충분하다.
‘놀면 뭐하니’, ‘런닝맨’·‘틈만나면’에 ‘싱크로유’까지. 유재석은 다시 한번 지상파 3사에 모두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열일이 전인미답의 ‘20번째 연예대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질까.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지만, 유재석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2024년 진검승부가 기다려진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