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야 패싸움이야' 주먹질에 물병 투척, 어머니 기절...'충격' 유혈사태로 얼룩진 코파 4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13 06: 15

유혈사태에 선수 어머니의 기절까지. 코파 아메리카에서 충격적인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마누엘 우가르테(파리 생제르맹)의 어머니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콜롬비아 팬들과 싸우던 도중 기절했다.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맞대결이 끝난 뒤 일어났다. 우루과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준결승전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종료 휘슬이 불린 후 난투극이 벌어졌다. 우루과이 선수들과 콜롬비아 관중들이 물리적으로 충돌을 빚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술에 취한 콜롬비아 팬들이 누녜스 가족에게 욕설을 퍼부은 게 시발점이 됐다. 다른 우루과이 선수들 가족도 가까이에 있었다.
대혼돈이었다. 누녜스는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그는 한 관중에게 정수리를 맞았고, 주먹과 의자를 휘두르며 반격하했다. 누녜스뿐만 아니라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등도 관중석으로 달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는 경기장에 남긴 했지만, 더 위험한 행동을 저질렀다. 그는 돌연 물병을 하나 집어들더니 관중석을 향해 세게 던지며 무언가 소리쳤다. 그는 마음 먹고 직구를 던지듯 온 힘을 담아 던졌고, 물병은 낮고 빠르게 날아갔다. 흥분한 모습에 놀란 주변 사람들이 놀라서 벤탄쿠르를 말려야 했다.
결국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벤탄쿠르가 투척한 물병은 콜롬비아 관중이 아니라 우루과이 코치를 강타한 모양이다. 매체는 "벤탄쿠르가 터치라인에서 병을 던졌다. 이는 관중석으로 올라간 우루과이 스태프를 때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각도에서는 해당 스태프가 충격을 입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우가르테의 어머니가 정신을 잃기도 했다. 마르카는 "소동 중 우가르테의 모친이 실신하면서 상황은 더욱 고조됐다. 그의 가족은 싸움 근처에 앉아 있었고, 혼란 속에서 기절했다. 의료진이 즉시 달려와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그녀를 돌봤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우루과이 선수들은 콜롬비아 팬들을 막지 못한 주최측을 비판했다. 히메네스는 "콜롬비아 팬들 중 일부는 우리가 마이크에 대고 말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지금 말하겠다. 재앙이었다. 우리 가족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관중석으로 올라가야 했다. 갓 태어난 아기들도 있었다. 재앙이었다"라고 분노를 토해냈다.
이어 그는 "콜롬비아 관중석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 모두의 가족들을 덮쳤다"라며 "경찰은 단 한 명도 없었다. 30분 후에야 불쑥 들어왔다. 우리 가족들은 술을 마실 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라고 항의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우리는 가족들을 보호해야 했다.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많은 가족들이 갇혀 있고 물건이 날아드는 관중석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었다. 무력감을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직접 폭력을 행사한 누녜스나 벤탄쿠르는 출전정지 징계 위기에 직면했다. CONMEBOL은 성명문을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무관용과 폭력이 있을 곳은 없다. 우리는 축구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폭력 행위도 강력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CONMEBOL은 곧 조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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