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보다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서 전병관-티아고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승 8무 10패 승점 20점으로 서울에 패한 대전(승점 19점)을 따돌리고 최하위서 탈출했다.
전북은 지난 5월 19일 광주전 이후 9경기만에 승리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두현 감독은 전북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감격의 첫 승을 기록한 전북 김두현 감독은 경기 후 "1승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몰랐다. 감독이 된 후 처음 느꼈다. 승리를 위해서는 팀이 건강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감독이 되어 다시 느꼈다. 그동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선수들과 이기는 축구를 보고 싶으셨을 팬들께도 죄송하다. 만족 보다는 충족될 수 있도록 다음 경기서도 꼭 흐름 이어 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간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전진우의 장점도 알고 있었다. 이적 후 곧바로 합류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모두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정태욱-박재용을 다시 팬들에게 인사시킨 김두현 감독은 "많은 팬들께서 노여움을 갖고 있으신 것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반성을 하고 있다. 팀 사정상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밖에 없다. 선수들 모두 반성하고 있다. 선수들 기용에 대해서는 저를 비난 하셨으면 한다. 선수는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면 된다. 또 경기에 뛰게 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4경기 연속골이지 결승골을 터트린 티아고에 대해서는 "항상 제가 밀린 숙제를 더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놔둘 생각이다. 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티아고가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프로다운 모습을 선수들도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두현 감독은 "감독이 된 후 축구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정신적인 부분과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 그 후에 전술이 따르는 것이다. 기본을 놓쳤던 것 같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꼴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요했다. 미약하지만 그런 변화들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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