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반환점을 돌아선 중요한 시기에..."
울산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21경기를 치러 승점 39점(11승 6무 4패)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25점(8승 1무 12패)으로 8위다.
1위 김천, 3위 포항 스틸러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포항(1-2 패), 지난 5일 수원FC(1-1 무)와 두 차례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원 원정에서 아타루가 리그 3호골을 신고, 6월 1일 전북현대전 이후 34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아쉽게 승점 3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제 홈 3연전에 임한다. 첫 단추가 중요한 순간, 광주를 먼저 상대하는 울산이다. 울산은 현재 리그 21경기에서 39골로 팀 득점 1위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하루 아침에 감독을 빼앗긴 울산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던 홍명보 감독이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울산 팬 최성우(27) 씨는 "위(KFA)에서 압박이 왔다면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겠구나 싶지만, K리그 17년 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놀라움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차라리 시즌 전에 나갔으면 그러려니 했을 것"이라며 "리그 우승 경쟁에 나선, 리그 반환점을 돌아선 중요한 시기에 나간다니 역대급 뒷통수라고 느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팬들의 실망, 분노에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이 보여주는 감정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부임 소식과 별개로 울산 팬들은 선수들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