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까지 4전 전패,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던 KT의 롤러코스터가 3주차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천적이나 다름없는 이동 통신 라이벌 T1의 홈그라운드 행사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한 주차를 보냈다. 3주차의 주인공이 된 KT는 이제는 대진운까지 타면서 여름 사나이의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KT는 1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시즌 3연승을 노린다.
KT에게 4주차는 반등으로 전환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기회의 장. KT는 지난 3주차 가장 돋보인 팀 중 하나였다. 브리온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4연패를 힘겹게 끊고 불안하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성공했지만 여세 몰이에 성공했다. 고양에서 벌어진 T1 홈 그라운드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에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역전승을 일궈내면서 3주차를 2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경기력이 살아났다 것 외에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인 기존 강점을 살려서 무기를 늘렸다는 점. 물론 메타픽에 대한 아쉬움은 남겼지만, 바닥을 찍고 움직일 기미 조차 없었던 롤러 코스터를 상승 궤도까지 끌어냈다는 점이 반가운 사실이다.
4주차 첫 상대는 농심. 두 번째 만나는 팀은 피어엑스와 중위권을 형성한 상황이다. 농심은 2주 차 디알엑스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지만 3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피어엑스는 1주 차에 농심을 꺾은 뒤 4연패를 당하다가 지난 3주 차에서 브리온을 2-0으로 꺾고 연패를 끊었다.
선수들의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지난 달 29일 경기도 고양에서 벌어진 T1전을 승리하고 만난 '비디디' 곽보성은 "그 동안 팀원들과 신뢰도 많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없었다. 정규시즌이지만 많은 관중분들이 지켜보신 경기를 하니까 나도 모르게 끊어올랐다. 좋은 무대에서 경기하면서 우리가 제일 잘하던 모습이 나왔다"면서 "분위기가 반전 된 만큼 이 기세를 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복부에 시술을 받았지만, 경기에 참여해 투혼을 보여준 '베릴' 조건희는 "의자에 앉아있을 때 불편하지만 많이 괜찮아졌다"고 웃은 뒤 "1라운드 절반 가까이 왔는데 남은 1라운드 경기를 다 이겨서 1라운드는 5승 4패로 마무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만나는 농심을 상대로 KT는 그 동안 강세를 보였다. 2022 LCK 스프링부터 지난 2024 LCK 스프링까지 9연승 중이다. KT는 농심전과 다음 상대인 피어엑스를 잡으면서 4승 4패로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다. 중위권 진입에 나선 KT가 순위 경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지 귀추가 주목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