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아는 형님’ 출연 후에야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는 ‘최초공개 역대급 기괴한 김희철 집 싹 다 공개(두둥) 방보다 화장실이 더 많다고?! 아침먹고 가2 EP.18’ 영상이 게재됐다.
김희철은 슈퍼주니어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뭐하고 사냐 하고 있다가 친구들이 연예인 해보라고 하더라. 그때 SM이 유명해서 인터넷에 쳤더니 토요일마다 오디션을 보더라. 그래서 무작정 서울에 왔다”며 “오디션에 늦어서 기웃대고 있는데 들어오라더라. 아는 노래 있냐 하는데 생각이 안나더라. 애국가 불러보라고 해서 불렀더니 합격했다”고 회상했다.
슈퍼주니어로 큰 인기를 끌었을 당시 김희철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그는 “난 그렇게까지는 못 살겠더라. 그 때는 유튜브도 없고 종편도 없고 3사 PD가 왕이었다. 드라이 리허설 때 분명히 매니저가 나 대신 리허설을 하기로 다 약속이 돼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PD가 ‘희철이는 왜 안나오냐. 우리 방송국 안 좋아하나 보다’ 그러면 바로 거기 가야 된다”고 했다.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상황에서도 방송을 소화했다는 김희철은 “‘‘어디 연예인이 아프다고 쉬어?’ 이거다. 그래서 요새 아이돌 후배분들 보면서 아프다고 활동 중단하고 쉬지 않나. 나는 그런 시스템이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너무 잘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땐 그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렇게 해서 이런 집을 산거 아니냐”는 장성규의 말에 김희철은 “솔직히 20대 때 번 돈이 거의 없다. 음악 방송은 다 마이너스고. 우리 인원이 몇 명인데. 예능 100개 나가면 100만 원 받았을 거다. 이건 SM에서 정산을 안 해주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 당시 방송 시스템의 문제였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본격적으로 돈을 벌게 된 건 JTBC ‘아는 형님’ 출연 이후”라며 “돈은 정말 넉넉하다. 그냥 빌려준 돈이 아무리 많더래도. 나는 사업도 안 했고”라고 밝혔다.
또한 “돈도 엄청 빌려줬다”며 “그래서 지금 내 카톡 메시지가 ‘돈 꿔달라고 하면 바로 차단’ 이거다.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 나도 좋은 마음으로 의리 이런 걸로 돈도 빌려주고 그랬는데 한 번을 못 받으니까. 못 받은 액수 다 따지면 5억 정도 될 거다. 신동 한 명만 돈 갚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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