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지향적 전술에 안성맞춤인 이탈리아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유벤투스 만능 공격수 데페리코 키에사(27)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영입이 가장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키에사가 2500만 유로라는 좋은 가격에 시장에 나와 있다"면서 "키에사는 해외 이적 기회도 열려 있다. 이탈리아에 국한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나 분데스리가(독일)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키에사의 상황을 설명했다.
피오렌티나에서 데뷔한 키에사는 2022년 유벤투스로 완전 이적되면서 꽃을 피웠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키에사는 윙어는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다.
특히 키에사는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까지 갖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과감한 공격을 즐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키에사는 기복이 있으나, 시야가 넓으면서도 적극적인 압박까지 마다하지 않아 토트넘에 안성맞춤이다.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키에사는 부상이 잦은 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다소 관리가 필요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리그 33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올렸다. 효율성과 헌신성을 두루 갖춘 공격수란 점에서 토트넘이 군침을 흘릴 가능성이 높다.
키에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되면 스쿼드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손흥민의 대체자 혹은 파트너로 뛸 수 있고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등의 경쟁 상대도 가능하다.
이 매체는 키에사가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선택할 경우 여러 클럽들이 엄청난 영입 경쟁을 펼칠 것이라 봤다. 그렇지만 오히려 토트넘이 키에사 영입에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유는 토트넘 단장을 맡았던 파비오 파라티치의 존재다. 파라티치는 외부적으로 토트넘과 관계가 끊겼지만 비공식적으로 여전히 토트넘의 이적 시장을 돕고 있다.
더구나 파라티치 전 단장은 유벤투스를 포함한 이탈리아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지, 굴리엘모 비키리오, 알레호 벨리스, 라두 드러구신 등이 파라티치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키에사의 이적 역시 파라티치 단장의 입김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키에사의 미래가 아직 미지수지만 파라티치의 영향력이 토트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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