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멈춰있던 KBS의 수목드라마 시계가 움직인다.
8일 OSEN 취재 결과, KBS는 월화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고 수목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8월 방송되는 ‘완벽한 가족’이 수목드라마 부활의 시작이다.
KBS의 수목드라마 부활은 지난 2022년 방송된 도경수·이세희 주연의 ‘진검승부’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진검승부’ 후속으로 김동욱·진기주 주연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었으나 KBS는 “수목드라마는 잠정 중단이 아닌 수시 편성하기로 했다. 향후 작품성, 화제성,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목드라마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러 조건이 붙은 수시 편성이었으나 ‘드라마스페셜 2022’와 ‘연모’가 재방송 된 뒤 예능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채웠다. KBS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월화드라마로 편성한 뒤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혼례대첩’, ‘환상연가’, ‘멱살 한번 잡힙시다’, ‘함부로 대해줘’를 월화드라마로 선보였다.
월화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로 힘을 쏟던 KBS는 2024년 하반기 시작과 함께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킨다. 그 시작은 ‘완벽한 가족’이다. 앞서 OSEN 단독 보도로 ‘완벽한 가족’이 오는 8월 KBS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알려진 바 있다.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한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일본의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여기에 김병철, 윤세아, 김영대, 박주현, 최예빈, 이시우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KBS는 8일 ‘완벽한 가족’ 편성을 알리며 오는 8월 12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고 알렸다. 하지만 월화드라마라는 단서를 붙이지 않았는데, 이는 수목드라마 편성을 예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KBS 수목드라마는 전통의 강자다. 공효진·강하늘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2019), 박민영·이동건 주연의 ‘7일의 왕비’(2017), 남궁민·남상미 주연의 ‘김과장’(2017), 송중기·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2016), 송중기·문채원 주연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주원·진세연 주연의 ‘각시탈’(2012), 윤시윤·주원 주연의 ‘제빵왕 김탁구’, 장혁·이다해 주연의 ‘추노’, 하지원·장근석 주연의 ‘황진이’(2006), 송혜교·비 주연의 ‘풀하우스’(2004) 등이 수목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수목드라마 부활과 함꼐 ‘완벽한 가족’ 편성을 알린 KBS. 명가 부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