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어머니와 함께 한 5박 6일 여행의 소감을 밝혔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엄마, 단둘이')’에는 단둘이 처음 여행을 떠난 이효리 모녀가 5박 6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효리와 어머니는 서로 안은 채 잠에서 깼다. 이효리의 코골이에 자리를 옮겼던 어머니의 품으로 이효리가 파고 들었던 것. 이효리의 어머니는 "너 코 고는 것도 귀엽더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이효리는 “이번에 엄마랑 여행하면서 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봤을 때 엄마는 너무 충분하고 너무 젊고 뭐든지 잘 배우고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능력이 보이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자꾸 안 된다고 하지 않냐. 사실 나도 나 자신한테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어머니의 모습에 자신을 대입해 용기를 얻었다는 것.
말처럼 이효리는 함께 오리배에 탄 어머니에게 “엄마는 지금 어디 할리우드 가서 활동하래도 할 수 있지 않냐. 건강하고 센스있고 잘 먹고 잘 걸어다니고. 엄마는 그런 사람이다”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의 어머니는 “나는 네가 어저께였나. 어제였나. 서울로 오면 언제든 부르면 오겠다고 한 게 든든했다.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효리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진 불안했겠다”고 공감하며 “나는 언제든 엄마한테 튀어갈 수 있으니까”라고 어머니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효리는 최근 제주에서 서울로의 이주를 밝힌 바 있다.
또, 이효리의 어머니는 이효리 대신 혼자 오리 배를 몰다 이효리가 밟지 않고 있는 페달도 함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이효리는 “우리 둘 같은 거다. 연결돼있는거다”며 “하나가 좌절하고 있으면 다른 하나가 더 힘든 거다. 우리 둘이 으쌰으쌰 해야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 이효리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가봐야겠다 싶었다. 정기순이란 인간과 함께. 그러나 영원히 안 될 것 같다. 엄마랑 딸은 사람 대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나랑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엄마에 대해서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엄마는 그대로 였는데 내가 엄마를 부정적으로 봤구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눈썹을 그려주던 그 순간 엄마가 안아줬을 떄의 냄새와 심장이 뛰던 느낌, 살면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이상하게 엄마처럼 안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엄마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도와줘야 되는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닮고 싶은 사람 같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이효리는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외조모의 선산을 찾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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