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그룹 엔하이픈 콘서트에 나타났다. 엔하이픈과의 합동무대를 위해 나선 것.
지난 6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엔하이픈이 해외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와 국내 콘서트 리허설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로 한국에 도착해서도 숙소가 아니라 공연장으로 간 것.
엔하이픈 콘서트 리허설 중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모습이 보였다. 엔하이픈이 박진영, 그리고 하이브 수장 방시혁 의장과 합동무대 준비했다. 박진영, 방시혁 두 장의 합동무대도 있었는데, 방시혁이 기타연주를 하며 등장했다. 알고 보니 방시혁이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 기타 연주를 만들었다.
박진영은 리허설에서 “여러분들은 하이브의 수장으로 알고 있지만 나에게는 ‘난 여자가 있는데’ 기타 반주를 만들어줬다. 23년 만에 이 반주를 만들어준 사람의 연주에 맞춰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방시혁의 기타연주를 보던 성훈은 “엄청 잘하시더라”라고 했다.
이후 엔하이픈의 제이와 박진영의 합동무대가 이어졌고, 방시혁은 이 무대에서 건반 연주를 하며 엔하이픈 무대에 힘을 실어줬다.
리허설이 끝난 후 멤버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방시혁이 엔하이픈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방시혁 매니저는 “아무래도 시혁 님이 엔하이픈 노래를 직접 프로듀싱 해주다 보니 멤버들과 음악적인 소통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엔하이픈이 방시혁이 주최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 출신이지 않냐. 그래서 애정이 더 남다른 것 같다”고 했다.
방시혁은 엔하이픈이 투어를 다녀온 곳이 일본 사이타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잘했습니까?”라고 의장답게 날카로운 질문을 했다. 특히 방시혁은 “제이 씨는 지금 리허설?”이라며 멤버에게 존칭을 썼다. 성훈은 “존중을 많이 해준다”며 서로 준중해주는 회사 문화 분위기를 전했다.
대화하던 중 방시혁이 마지막 기타 연주 무대가 17살이었다며 35년 전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진영이 형이랑 밴드할 때도 무대에 올라가진 않고 밴드 마스터만 했다”며 “남의 공연 망칠까봐 프랑스에서도 기타 연습만 했다. 못하면 민폐이지 않냐.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박진영, 방시혁과 합동무대를 선보이게 된 제이가 부담감을 털어놓자 방시혁은 “다들 그런 거지 뭐.. 틀리는 순간 평생 간다. 무조건 틀리면 안 된다”며 웃었다.
대화를 마무리 하며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팅해라”라고 하트를 보내며 응원을 보내는 등 엔하이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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