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유튜브를 시작한 후 본격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소통의 여신’으로 거듭난 가운데 팬과의 만남에서도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일 고현정 유튜브 채널에 ‘고현정 브이로그4’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고현정은 드라마 촬영 전 마지막 휴식을 위해 급하게 제주도로 떠났다. 이곳에서 고현정은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고현정은 제주도에서 자신의 요가선생님이었고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지인과 만나 함께 부둣가에서 회를 먹었다. 그러던 중 옆자리 손님들은 “제주도에서 유명한 케이트다”고 케이크 조각을 나눠주며 “요정재형 잘 봤다. 그래서 팬 됐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고현정은 크게 감동하며 “감사합니다. 그래도 사진이라도 한장 찍으시죠. 이렇게 주시는데 우리 그래도 인연이 돼야죠”라며 함께 사진을 찍었고 팬과 얘기를 나눈 후 “뭉클뭉클합니다”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드러냈다.
다음 날 지인들과 함께 찾은 식당에서도 팬을 만났다. 팬은 고현정을 보자마자 “눈물난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본 고현정은 “왜요 왜 그러세요? 너무 반가워요. 왜요 울지 마세요”라고 달래면서도 자신 역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팬은 “언니 진짜 팬인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요. 저 진짜 되게 주책인것 같다”고 어쩔줄 몰라 했고, 고현정은 “아니다. 우리 보면 눈물 나지”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팬은 “아까 들어가자마자 고개 들었는데 진짜 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고, 고현정은 “그러셨구나”라며 진하게 포옹했다. 팬은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브이로그 해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진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뭉클 뭉클”이라고 말했고, 팬은 “제발 활동 오래오래해주시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네 그럼요 그러려고요”라고 답했고, 팬은 “많이 올려주세요. 진짜 요즘에 그걸로 힐링하거든요 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팬은 헤어지면서 “감사해요. 언니 진짜 감사해요”라고 했고 고현정은 “나 왜 울어”라며 결국 고현정도 눈물을 보였다.
이처럼 고현정이 팬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고 감정을 나누는 모습은 낯설기도 하면서 감동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현정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비주의’ 톱스타였다. 1990년 데뷔 후 고현정은 베일에 싸인 스타였다. 사생활 공개는 1995년 결혼과 2003년 이혼 뿐이었다. 물론 그의 결혼과 이혼은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말이다. 고현정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벌가 중 한 명인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한 바 있다. 이후 이혼하면서 다시 배우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 고현정의 사생활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고현정은 작품 외에는 예능 출연이 없다시피했기 때문에 그는 대중에게 예능을 통해 만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스타였다. 영화, 드라마, 광고 통해 만나는 것이 다였다.
그런데 지난 3월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SNS 계정을, 지난 5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팬들과의 소통이 처음인 고현정 또한 적극적이다. 그는 “그동안 왜 그냥 놀았지 싶다”며 소통을 시작한 후 “인생이 막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은 “팬과 고현정 모습 보면서 나도 눈물났다”, “팬들과 소통하는 고현정 모습 너무 보기 좋다”, “‘모래시계’ 볼 때만 해도 이렇게 유튜브로 고현정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상상도 못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당 영상에서 고현정을 만났던 팬은 “언니와의 만남이 믿기지 않는다. 따듯한 포옹과 울지 말라고 눈물 닦아주고 사진 찍어주고 영상은 짧게 나왔지만 언니랑 얘기도 오래했다. 진짜 잊지 못할 너무너무 행복한 날이었다”며 벅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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