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HD감독이 어려운 팀 상황 속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울산HD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현재 울산은 11승 5무 4패(승점 38)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39)를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 수원FC는 10승 3무 7패(승점 33)로 5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강하다. 지난 2021년 10월 2일 승리(3-0)를 시작으로 9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 기간 24골을 몰아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승률도 높고 자신감도 높은 팀이 있고, 괜히 밀리는 것 같은 팀도 있다. 그런 걸 계속 넘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징크스는 깨고, 좋은 기록은 이어나가야 한다. 수원FC 상대로는 코로나 시절 한 번 지고는 지지 않았다. 자신감으로 나타나는 건 좋지만, 겸손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질 수 있다. 선수들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울산은 지난 맞대결에서도 수원FC를 3-0으로 꺾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두 번, 세 번 만나게 되면 적응력도 생기고 상대의 전술과 전략도 갈수록 좋아진다. 지난 경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수원FC 전력만 생각하고 있다. 굉장히 좋다.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경기력도 좋다. 지난번엔 우리가 3-0으로 이겼지만, 다 잊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주환이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가 없어가지고"라며 웃은 뒤 "설영우가 이적했고, 윤일록이 잘해주고 있다. 최강민은 며칠 전 부상을 당해서 오늘 빠졌다. 무리시키지 않으려 했다. 김주환도 지난 동계 훈련 때 대표팀에서 부상당하는 바람에 이제 회복하고 있다.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뒤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같이 데려왔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은 아직 무실점 경기가 6경기뿐이다. 수비진 부상자가 많으면서 운영에 다소 애를 먹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 조직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하면 좋아지는 게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체력이 많이 필요한데 회복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만약 김영권, 황석호가 있었으면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 이탈이 굉장히 길다. 김기희-임종은 두 선수로 이끌어가긴 어렵다. 체력 관리도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스리백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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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