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최고의 재능' 플로리안 비르츠(21, 레버쿠젠)를 영입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독일 '스포르트1'는 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안 비르츠는 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 입단에 근접했다. 그러나 울리 회네스(72)가 이를 막았다"라고 보도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2003년생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밸런스와 민첩한 방향 전환, 빠른 발을 기반으로 공격 2선에서 주로 활동한다. 비르츠는 뛰어난 축구 센스, 간결한 플레이 등으로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지난 2021-2022시즌 반월판, 십자인대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커리어 위기에 놓였지만,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2023-2024시즌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윙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공격쪽 포지션을 소화했다.
비르츠의 소속팀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FC 아우크스부르크에 2-1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지난 29라운드에서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점 90점(28승 6무)을 기록,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에 성공한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의 모든 포지션 선수들이 문제없이 제몫을 해냈다. 특히 공격을 이끌었던 빅터 보니페이스와 요나스 호프만,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던 그라니트 자카와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 골문을 안정적으로 지켜낸 센터백 요나탄 타와 수문장 루카시 흐라데키까지 전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레버쿠젠에 창의력을 더했던 플로리안 비르츠다. 비르츠는 눈에 띄게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리그에서 11골을 기록했고 11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레버쿠젠 우승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르츠는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선 비르츠, 그런 비르츠를 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이 품을 수 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스포르트1은 독일 '빌트'를 인용해 "비르츠는 뮌헨 이적에 근접했다. 당시 뮌헨 경영진은 비르츠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회네스가 비르츠의 영입을 반대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율리안 나겔스만 당시 뮌헨 감독, 하산 살리하미지치 당시 디렉터,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 3인방은 2022년 여름 회네스 명예회장에게 비르츠 영입을 제안했다. 그들의 계획은 당시 반월판 부상으로 신음하던 비르츠를 1억 유로(한화 약 1,490억 원) 미만의 이적료에 영입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네스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예시로 들며 이를 거부했다. 뤼카는 뮌헨 이적 전 내측 인대 부상을 당했고 뮌헨에서도 반복적인 부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회네스의 거절에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포르트1은 "이제 비르츠의 이적료는 크게 상승했다. 비르츠는 부상 복귀와 함께 분데스리가 챔피언디 됐다. 현재 레버쿠젠은 비르츠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약 2,237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