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2, 서울) 영입에 실패한 SS 라치오와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메이슨 그린우드(23) 영입을 두고 경쟁한다.
이탈리아 '겟 풋볼 뉴스 이탈리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SS 라치오와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린우드는 짧은 라리가, 헤타페 적응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공식전 31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그린우드지만, 스페인 내에선 인기 폭발이다. 완전 이적을 노리는 헤타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자 짐 랫클리프 맨유 신임 회장은 "그는 맨유 선수"라며 "우린 이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클럽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여전히 그린우드가 맨유 소속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도 직접 그린우드를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아주 잘 활약하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라리가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가 라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그린우드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의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로 보인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달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 "그린우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로 이적하는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행이 유력했던 그린우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라치오와 마르세유다.
4일 앞선 시각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그린우드는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것을 선호하며 로마를 연고로 하는 라치오 이적에 동의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라치오는 지난 겨울 제시 린가드 영입을 시도했던 이탈리아 명문 클럽이다. 지난 2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린가드는 26개 클럽으로부터 제안받았다"라며 "이들 중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 라치오도 존재했다"라고 알린 바 있다. 끝내 라치오는 린가드 영입에 실패했다. 린가드는 FC서울을 택했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라치오는 그린우드 이적료를 2,500만 유로(한화 약 373억 원)까지 인상해 지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맨유 측에서 요구 사항을 낮췄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재 라치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르세유로 보인다. 겟 풋볼 뉴스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를 인용해 "이제 마르세유가 그린우드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마르세유의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은 그린우드 영입을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