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이혼 안현모’라는 타이틀이 생긴 것과 더불어 이혼 후 삶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옥주현, 안현모, 조현아, 승희가 출연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무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안현모가 이혼한 뒤 심경을 털어놓았다.
안현모는 "최근에 이름에 다섯 글자가 된 것 같다. '이혼 안현모'라고 붙는다. 관련이 없는 내용에도 그렇게 기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나서 크게 사고가 나서 힘들 때도 이혼 안현모 드러나는 두려움 이렇게 기사가 뜨더라”라고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현모는 “휴가를 가도 시댁 스트레스 없는 명절 그렇게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지난해 11월 라이머와 이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5개월 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했지만 지난해 5월 결혼 6년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들은 별거 기간을 거치며 이혼 조정 등을 협의했고 그해 11월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로 전해졌다.
안현모는 “프리선언을 하고 나서 솔로가 된 건 처음이니까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게 적응이 안되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안현모는 “나는 초, 중, 고, 대학교 남녀 공학을 나왔고 주위에 이성친구가 많다. 친구랑 밥을 먹어도 만나나봐 그런 얘기가 나오더라. 얼마전에 베니스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반가워서 사진을 올렸는데 기적같은 만남 이렇게나오더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혼 후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안현모는 “응원만큼 더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다가도 한편으로 요즘 이혼 컨텐츠가 많지 않나. 행여 내 소식으로 이혼이 가볍게 전해질까봐 걱정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안현모는 “연애하다가 헤어지는 거랑 결혼했다가 헤어지는 건 너무 다르다. 결혼할 땐 드레스 입고 꽃길 위를 걸어가지만 결혼했다가 헤어질 땐 아주 깜깜한 지하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올라와서 맨홀 뚜껑을 여는 기분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힘든 심경을 털어놓으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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