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해 40회를 맞은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아마추어 농구대회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남자부 32개팀, 여자부 12개팀 총 44개팀이 참가하는 국내최대규모다.
숙명여대 DEKE는 3일 국민대체육관에서 개최된 여자부 C조 예선 1차전에서 명지전문대 W카리스마를 29-18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DEKE는 4일 이화여대 EPOXI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DEKE는 높이에서 뒤졌지만 앞선의 활발한 수비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성공에 이은 속공이 연속으로 터진 DEKE는 3쿼터 후반 20-1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중 돋보이는 선수가 있었다. 팀의 주전가드를 맡고 있는 부주장 오채연이었다. 동료들을 다독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리딩능력이 돋보였다.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찬스를 더 봐주는 그녀의 이타적인 모습이 결국 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오채연은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3학년으로 부주장을 맡고 있는 오채연이다. 팀에서 가드를 보고 있다. 우리 팀이 경기 중 말이 없는 편이라 내가 적극적으로 말을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팀 소개를 부탁했다. 오채연은 “DEKE는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동아리다. 대학에 와서 농구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농구에 관심이 없었다. 농구가 팀 스포츠라 힘든 운동도 동료들과 즐겁게 으쌰으쌰하면서 하고 있다.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인스타그램 페이지(@deke_smwu)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동아리선수로서 힘든 점도 있다. 오채연은 “아무래도 농구를 늦게 시작해서 가드로서 시야가 좁은 것이 단점이다. 드리블이나 슛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대배에 첫 승을 신고한 이상 목표는 우승이다. 오채연은 “숙명여대 DEKE 선배님들이 우승(2018, 2019)을 하셨다. 우리도 목표는 1등”이라고 당차게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