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챙겨".
네덜란드는 3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올라온 튀르키예와 맞붙는다. 이번 승리로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때 보여준 부진을 떨쳐냈다.
프랑스-오스트리아-폴란드와 D에 묶였던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조 1위를 두고 경쟁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승 1무 1패, 승점 4,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6강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멤피스 데파이-코디 각포-스티븐 베르흐베인을 공격 라인에 위치시키고, 사비 시몬스-예르디 스하우턴-티자니 라인더르스를 중원에 자리시켰다. 버질 판 다이크-스테판 더프레이-네이선 아케-덴젤 둠프리스로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꼈다.
전반 20분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각포가 박스 오른쪽에서 강하게 힘이 실린 오른발 슈팅으로 루마니아의 골망을 갈랐다.
한 골 리드한 채 후반을 시작한 네덜란드는 추가골을 터트리기 위해 루마니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18분 각포가 1골 추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됐다.
네덜란드는 후반 38분 기어코 한 골 더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각포가 이번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좌측면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에서 이긴 뒤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를 도니얼 말런이 침착하게 발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경기 종료 직전 말런이 한 골 더 넣으며 루마니아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꺼트렸다. 경기는 네덜란드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김민재의 동료인 마티어스 더 리흐트는 루마니아전을 포함한 4경기 연속 벤치에 앉으면서 이번 대회 네덜란드서 철저하게 배제된 상태다. 그는 평소 버질 반 다이크와 호흡을 맞췄으나 로널드 쿠만 감독의 수비진서 완전 배제됐다.
실제로 쿠만 감독은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스테판 데 브리와 나단 아케 등에 밀리고 있다. 미키 반 더 벤은 아예 좌측 풀백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서 더 리흐트에게는 기회조차 돌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루마니아전서도 백스리가 주 포지션인 데 브리한테 밀리기도 했다.
이번 유로 내내 더 리흐트는 아직 교체로도 1분도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서 더 리흐트는 이적설로 어수선한 상황. 그는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묻자 "나는 뛰지 않아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라고 인터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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