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 재판을 앞두고 6명에 달하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최근 6명에 달하는 변호인단을 새로 꾸렸다. 이 가운데 김호중의 변호인단이 국민대학교 법학과 교수, 검찰 출신 변호사 등 화려한 이력의 변호인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던 중 방향 전환을 하다 반대편 도로에 정차된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이후 김호중이 아닌 그의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고 자수한 점, 소속사 본부장과 대표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파손한 정황 등이 드러나 충격을 자아냈던 터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을 향해 음주운전 혐의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만큼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와 달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일명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드러난 상황. 김호중에게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대중적 공분이 상당했던 데다 변호인단 구성이 드러나 반감을 키우는 실정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호중의 뺑소니 재판 변호인단으로는 법무법인 현재의 전상귀, 조완우 변호사와 국민대학교 법학과 교수인 이호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됐다. 여기에 기존 조남관 변호사를 비롯한 검찰 출신 변호사와 추형운 변호사까지 총 6명의 변호인단이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남관 변호사의 경우 지난 2020년 검찰총장 직무대행까지 맡았던 데다 현재 김호중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이후 KBS로부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고 기존 출연했던 방송들에서 편집 및 삭제 조치되고 있다. 그의 뺑소니 혐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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