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과 이제훈이 서로에 대한 '리스펙'을 표현했다.
2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 47회에서는 영화 '탈주'에 함께 출연한 이제훈과 구교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탈주'에 함께 하기 까지 이제훈과 구교환은 시상식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제훈은 “제가 형을 너무 좋아했다. 청룡영화제 시상식이었는데 신인감독상을 시상하러 갔는데 작가님께서 멘트를 적어주시지 않나. 제가 감독으로서 누구를 캐스팅하고 싶냐는 질문이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배우로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현장에 있어서 즉석에서 바꿔서 말했다. 저의 마음을 현장에서 밝혀버렸다. 생방송으로. 그리고 다음 날엔가 ‘탈주’ 시나리오를 바로 보내드렸다. 그리고 금방 답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에 구교환은 “그건 큰 요소다. 상대 배우가 저한테 큰 애저을 갖고 있다는 게. 저는 제 가 좋다는 사람이 너무 좋다. 제훈 씨한테 말한 적은 없지만 오래 전에 10여 년 전에 제훈 씨를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 시나리오도 유통기한이 있더라. 어떻게든 각색을 해서 하고 싶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영화 속 에피소드에 대해 이제훈은 ‘탈주’ 촬영 중 흙탕물에 잠긴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실제로 구덩이를 파주시고 흙탕물이 아니라 곡물 맛이 나는 물을 만들어 주셨다. 실제 높이는 명치쯤 온다. 실제 늪에 빠지는 걸 구현할 수 없어서 제가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교환은 “이제훈 씨 연기를 최근에 봤다. 너무 멋지다. 이제훈 고생 카탈로그다. 저는 마음 고생이 심했다”라고 거들었다.
더불어 이제훈은 “‘탈주’라는 영화를 돈을 주고 극장에 가서 보는데 ‘재미 없다’고 하면 저한테 오시라. 서울 숲 앞에서 만나자. 너무 재미 없다고 환불해달라고 하시면 제가 돈을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에 구교환은 “저도 같이 하겠다. 그런데 아이맥스는 각자 N빵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제훈을 보는 구교환의 색다른 시각도 공개됐다. 구교환은 "제가 만약 이제훈 씨를 캐스팅할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남자엄지랑 검지를 삔 거다. 그래서 손가락 하트를 할 수 없는 남자인 거다"라고 말했다. '하트 중독자'라 불릴 정도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자주 하는 이제훈의 상황을 이용한 것.
이에 이제훈은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리며 "엄지와 검지를 못 쓰면 내가 민소매를 입었더라도 이렇게라도 하겠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구교환은 "너무 고맙다. 개떠같이 던졌는데 찰떡같이 받아줬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이제훈 역시 "하트를 날리고 싶은데 다쳐서 못 하는 남자를 대신해서 마구 하트를 날리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라며 구교환에 대한 캐스팅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에 구교환은 즉석에서 하트를 던지는 포즈로 박력을 표현해 환호를 자아냈다.
이제훈과 구교환이 출연하는 '탈주'는 오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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