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수들이 궁지에 몰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변호했다.
잉글랜드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전에서 2-1로 이겼다. 8강에서 잉글랜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대결한다.
잉글랜드는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끌려갔다. 무려 후반 50분까지 잉글랜드가 0-1로 뒤져 패배 일보 직전이었다.
탈락위기의 잉글랜드를 벨링엄이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드로우인 상황에서 벨링엄이 게히의 헤더 패스를 그대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원더골에 극장골이 터지면서 벨링엄이 구세주로 나섰다.
연장전에서 해리 케인이 헤더로 결승골을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벨링엄은 “내 인생 최고의 골이었다. 30초만 늦었다면 우리는 유로에서 탈락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잉글랜드가 이겼지만 저조한 경기력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다. 세계최고의 선수들을 데리고 제대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한계라는 비판이 거세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을 변호하고 나섰다. 데클란 라이스는 “우리는 오늘 힘들었지만 극복해내고 증명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싸울 것이다. 오늘의 영광은 모두의 것”이라고 감독을 감쌌다.
벨링엄은 “우리는 하나가 돼 이겼다. 나나 해리 케인 뿐만 아니라 모두가 잘했다.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에너지가 나오고 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전반에는 너무 템포가 느렸다. 후반전에는 확실히 변했다. 아직 문제점이 있지만 서로를 믿고 있다. 우리는 아직 탈락하지 않았다. 우승에 대한 의지는 의심하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