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단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은 인용해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에 동의했다"고 단독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2025년 6월30일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시킬 수 있는 조건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하고자 한다면 이번 여름이 적기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1년 뒤 자유계약선수로 그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적정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선 이번 여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다음 겨울 이적 시장에선 손흥민의 이적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손흥민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풋볼인사이더는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이번 연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남게 할 수 있다”라면서 “구단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경우와 비슷하게 내년 여름 더 많은 이적료로 팔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격력에 의지하고 있다. 손흥민이 보여온 영향력과 득점 기여도는 만약 그가 팀을 떠났을 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달 25일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도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2시즌 더 함께할 수 있다. (여유 시간을 확보한 토트넘은 앞으로 2년 동안) 누군가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51경기에 나선 라이트백이다.
즉, 토트넘이 에이징 커브에 직면해 있는 손흥민에 장기 계약으로 안정감을 주기보단 앞으로 2년 동안 그를 보유하면서 원하는 이적료로 영입 제안이 오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겠단 입장일 수 있단 것이다. '돈'이 목적으로 비치는 대목이다.
'1년 연장 옵션 행사'는 토트넘이 ‘전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단 비난을 낳을 수 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올 시즌 최전방과 윙어를 오가며 모든 대회 통틀어 36경기 출전,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재계약 관련 이야기는 그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