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에게 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을 연결시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30일(한국시간) 영국의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 전 CEO 키스 위니스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이 가장 큰 옵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에버튼 CEO를 지닌 위니스는 현재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 1년 남았지만,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시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니스는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손흥민에게 가장 거대한 옵션은 사우디아라비아행이란 발언을 했다.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면서 위니스는 "토트넘도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큰돈을 쥐어줄 것이란 걸 알 것이다. 축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큰 의미 있는 일들이 벌어진다”라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무역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축구 외적인 면을 자신의 주장 뒷받침 근거로 사용한 것이다.
앞서 28일 위니스 회장은 손흥민과 토트넘이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 주장했던 인물이다. 손흥민을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의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 위니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합해보면 위니스는 '돈'을 기준으로 본다면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최상위 옵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여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직접 일축시켰다. 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고 싶었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최근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이슈가 화두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하고자 한다면 이번 여름이 적기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1년 뒤 자유계약선수로 그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원하는 적정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선 이번 여름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다음 겨울 이적 시장에선 손흥민의 이적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손흥민과 토트넘간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지난 25일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앨런 허튼은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2시즌 더 함께할 수 있다. (여유 시간을 확보한 토트넘은 앞으로 2년 동안) 누군가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튼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51경기에 나선 라이트백이다.
즉, 토트넘이 에이징 커브에 직면해 있는 손흥민에 장기 계약으로 안정감을 주기보단 앞으로 2년 동안 그를 보유하면서 원하는 이적료로 영입 제안이 오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겠단 입장일 수 있단 것이다.
그의 주장은 토트넘이 ‘전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단 비난을 받게 만들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해리 케인이 올 시즌 직전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올 시즌 최전방과 윙어를 오가며 모든 대회 통틀어 36경기 출전, 17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재계약 관련 이야기는 그가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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